작년
시월 에
장가간 아들넘이
깨를
볶아 대는지
어쩌는지
에미의 마음은
늘상
대서양 건너에 가있지만
선배들의 충고와
대세에 따라
내색도 못하고
솔까
혼자 끙끙대기 일쑤
그러다가도
까불까불
룰루랄라
이모티콘이 숑숑
어머닝!
저희 너무 잘 지내고 있어요!
며늘아이가 보내온
사진 몇장에
눈 녹듯 사라지니
어른짓 하기도
쿨한척 하기도
참 어렵다.ㅠㅜ
이른 봄
아들 며느리
직장 거리를 고려해서
그닥
크지는 않으나
신접살림 꾸리기에 적당한
뜰이 넓어 좋아보이는
주택을 장만 하고선
딴에는
지집 이랍시고
페인트 칠에
옥탑방 카페트 걷어내고
마루깔기 등
분주하다 더니
지난달 중순에
이사 소식을 전해왔다
화상통화로
엄마 따라오세요~
집 안팍과
아래 위층
보기는 했으나
감질나기는 마찬가지..
싱크대 교체가 남아
이쁜 그릇들 꺼내지도 않았다는 며눌,
할일이 너무많아
전쟁 중이라는 아들..
이놈들아~
어른 되기가
그리 호락호락 할줄 알았드냐?
누가 지나가기만 해도
막 짖어재낀다는
누렁이 놈만 살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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