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티롤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셰난도우 2019. 12. 10. 07:17

나의 

이번 여행이란것은

다름아닌 병원행..

다년간 

친절하게 대해준 보답으로

 담당 닥터와 동료들에게

스시도시락을 돌린후

3개월 터울 정기검진 결과

예상치 못한 수치상승에

다음날로 바로 입원



졸지에

환자신세가 되어

보호관찰에 들어가게 되었고


환자복은

뒤 터진 원피스에 

몇가닥 줄로 묶게되있어서

원하지 않으면 사복차림도 무방




5박 6일 동안

환자식 이란게

아침은

빵쪼가리와 티 한잔


그나마 점심은 

따뜻한 스프라는게 나왔지만

대단하신 

소금덩어리 되시었고

↓요거이 유럽식 환자식단

(점심)                                         (저녁)




면회시간

오전 10~ 오후 8시

이후엔 

보호자도 출입금지

몸서리 나게 친절한 간호사들의 

보호아래 지내게 되는데..


알다싶이

개딱지 만한 독어실력에

눈치로 때려잡는것도 한두마디지

환자간의 어색함과

몇시간 간격 간호사들 질문공세엔

번역기 들어대며 대화시도란

멀쩡한 사람도 죽을맛

식겁은 겁도 아니였다는..ㅠㅜ


창밖만 내다보며

 뇽감 기다리는 

그 가련함이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말을 말라




그래서?

입원도,

CT촬영도,

예약하고 두어달 기다리는건 기본인 

이쪽 병원 시스템인데

닥터크라우스의 배려로

즉석 입원, 촬영끝내고


조만간 

한국 다녀올 예정이라는 말에

말 통하는 한국 전문병원에 가서 

치료하는게 좋을것 같다는 크라우스의 권유와

그가 한국까지 수소문하여

예약까지 해결해주고

자료들 몽땅 챙겨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며

 따뜻한 악수로 격려해준

닥터 크라우스..


나는

이 낯선땅

오스트리아 티롤에서

진정한 

천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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