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티롤이야기

마지막 8월이 될려나..

셰난도우 2020. 8. 18. 19:06

여덟번째 맞이한

티롤의 여름.

역마살낀 아낙의 유일한 낙인

여행길이 막혔기 때문인지

불투명한 역병 종식에 대한 두려움인지

조바심 한버지기 안고 지내자니

 

녹음 짙은 숲과

시퍼런 목초지로 둘러싸인 지역에 살면서도

그 흔한 매미,

개구리새끼 한마리 못봤으니

 

바락바락

악을 써대는 매미소리,

무논의 개구락지 소리 마져

너무나 그리워 죽겠는데

골프와 온천,년회원 끊어놓은게 아까워 생떼를 쓰긴 뭣하고..

 

알프스니 청정지역이니

나발이고 간에 이만큼 살아봤으니

계약 만기되는 내년엔

그만 돌아갈까 생각중이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 여름

제철 과일이나 실컨 먹고가자는 심산으로

뻔질나게 마트 들락거리며

 

냉장, 냉동고,

비우는 작업에 들어가니

묵은 고추가루 로는

뭘 만들어도 때깔이 안나고 허여무리

그래도 우야노

아쉬운 대로 털어먹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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