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리운너
큰엄마(2)
셰난도우
2007. 2. 22. 19:43
녀석은
퍽이나 엄마의 정이 그리웠던 모양이다
떠나간 엄마는 생각도 안난다고..
두해전 이맘때 뇌종양 수술받고
큰엄마 품에서 한달여간 지내면서 정이많이 들었던 모양이다
6개월에 한번씩 MRI검사를 받아야 하며
살얼음 걷듯 조심스럽게 살아간다
구정연휴 끝나고 예약이 잡혔기에
이 형수에게 부탁말 남기고 시동생은 떠나갔다.
새벽부터 분주히 둘은 병원을 향했고
검사결과 잊자...
우울한맘 달래고자 한강유람선에 올랐다
녀석은
몸도 마음도 부쩍 커 있었다
홀애비 밑에서 남매는 십수년을 반듯하고 예쁘게 잘 자라주어 여간 고맙지 않다.
큰엄마~
몇일 더 있다가 가도되요?
이쁘고 사랑스럽다.
녀석의 마음속 엄마가 되어주리라...
난,
엄마중에서도 큰엄마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