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불량며눌 일지

요양원 어떠세요?

셰난도우 2010. 2. 10. 13:20

92세..엄니

미리 요양원에서 모셔와

일주일 앞당겨 생신자리 마련..

 

너무 복잡해서

촟불 두개만 꽂았다

아들, 딸, 외손주가 합창을 해대지만

며눌의 목소리는 없다

 

식사내내 졸고계시며

의자에서 안떨어지시는게 신통할뿐이다

한 수저도 들지않는 주인공을 위해

자손들의 입만 분주하다 

무표정에,

잔뜩 골난모습

무슨 날인지 아시기나 하신걸까...?

 

정신이

많이 맑아지셨다

외손주 까지 알아보시니...

그 요양원에 계속 계신다면

백...은 거뜬하게 넘기시게 생겼다

 

50대...

나같은 고아가 아니라면

1대들 연세 8,90대 전후

집집마다 내전이 일어나

난리도 아닌경우 많이 본다

 

효자인척 하는 남자들

마누라 에게 전부 맞겨놓고

퇴근후 잠시 들여다 보는것이 효도인줄 알지?

그러면서도 잘하느니 못하느니..

남자들이 화내는건

자기 부모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 이기도 한줄안다

그래도 만만한 마누라만 잡는게지..

 

여보세요 아저씨들..

요양원에 모시기가 꺼끄러우세요?

행여 부모님을

고려장 시키는 기분이드세요?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

한가지 예를 들자면

이왕이면 울 엄니계시는 요양원으로

김장봉사 갈까해서요...

문의를 했읍져

고맙지만 외부인 출입금지 라데요

유행성감기 어르신들께 옮길까 보호차원이라며..

 

집에 계신들

어느누가 그만큼 할수있겠읍니까?

얼마나 애지중지 하는지 모르시죠?

당신의 아내...

그도 이젠 늙어갑니다

요양원..

아무나 하는게 아닙디다

봉사정신이 없으면 못하지요..

물론 영리만 목적으로 하는 시설도 있겠지만

설마 당신 부모를

알아보지도 않고 맞기지는 않을거 아닙니까?

 

울엄니

치매 2급 판정받으셨고

아들,딸,도 잘 분간못하셨읍니다

지난 9월 요양원으로 모셨고

6개월 지난 현재

훨씬 좋아지셨읍니다

이 불량며눌

놀랄 만큼요...

 

울엄니 궁금하세요?

시누형님이 모셔갔읍니다

설 전에 모셔오기로 하고요

그런딸도 없읍니다

외출 10일 지나면 퇴소당합니다

규칙하나 쥑입니다

제가

복이 많은게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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