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있어

혼자놀기 2

셰난도우 2007. 11. 22. 11:07

심심하다.

텅빈 놈의방...

몇일후면 돌아올 아들의 방에 불을 밝히고

시트도 홀라당 벗겼다

 

"엄마....뭐 필요한거 있으세요?"

"됐다 이놈아 !"

"내팔은 내가 흔들마 니가 언제 돈벌었냐? "

 

 

목련아..

니가 다녀가면서 사다준 예쁜 용기가

이렇게 요긴하게 쓰여질줄 몰랐지?

너무 너무 편리해서

냉장고를 열때마다 웃는다

고맙다는말 전할려구....

이쁘지?

 

 

지난주

삐딱구두신고 나갔다가  

너무 욕을봤기에

이쪽저쪽 베란다와 신발장 뒤져

운동화를 모조리 수거해서 세탁기에 빙~~

이젠 끈까지 확 돌려버린다

늙어가면서 꾀만늘어가지고...

 

니는

발목댕이가 몇개고???

말폼새 좀 보소~쩝..

벌써 구두랑 이별할때가 되었나보다

 

버려진 여자보다

잊혀진 여자가 더 비참하다 했던가...

이번 잊혀진 계절엔

잃어버린게 많은것 같아 서글프다

 

 

하나 하나 바꿔신고

나서봐야겠다 

잃어버린

나를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