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워싱턴을 떠나면서

셰난도우 2008. 9. 19. 02:33

새댁시절,

크고작은 갈등으로 서로를 이기고자

쌈박질을 해대던 시절

사랑으로 충만한

신부님댁을 방문하고나면

그 영향의 여파가 한 일년은 갔고

제충전이 필요할때면 또 찾아가곤 했었다

 

그러던중

우리가정의 영양제 역할을 하시던 신부님께서

미국행을 택하셨고

가끔 한국에 오시거나

출장시 내남자가 방문하는 관계로 만족해야만 했었다

 

이국만리 낮선땅에

아들을 보내면서

신부님댁에서 흔쾌히 맞아주시지 않았다면

아마 난 큰 고난에 빠졌으리라.. 

 

 

 

 

 

 

↓ 보도블럭 문받침

파스텔톤 (너무 고운 색상이었는데.. 선명도가 아쉽다)

작은것이지만 지나칠수 없을만큼 앙징.

도착즉시 작업에 들어가고자 담아봤다

 

막내이신 까닦도 있겠지만

늘 사제관에 기거하신바

잔손질엔 젬병이신 신부님..^^*

1급 수선공 내남자

꼴등 시다바리 신부님 

 

각종변기, 환기구등을 손보면서

어설픈 두아자씨

일보간격으로 아래윗층을 열두번도 더 들랑날랑

천정에 매달려 난리빠꾸통을 친다

가만..들어보니

이번에도 안돼면 뽀사버리자...ㅋㅋ(신부님의 목소리)

 

푸하하하~~

↓부엌 창넘어 포도넝쿨을

예술적으로 묶어놓으신 신부님의 작품이다

처음엔 함석 지붕위에 스카치 테이프로 고정시켰더니

바싹 타버렸다나...ㅋㅋ

봐요...제발 저거좀 어떻게 해봐요...

 

 

 

말끔히 정리된 창가엔

포도넝쿨 커턴이 드리워졌다

하느님이 서울에서 천사를 보내주셨구나...

신부님 다운 말쌈. 

 

전날,

필드에 두고온 골프채 

찾아들고 기념촬영

하느님 감사합니다...

찾아준 사람 공도없이

신부님은 모든게 다 하느님... 

 

간김에 삼세판..

18홀 $35 비싼 만큼 환상적인 코스

초보자 두아줌 18홀을 1인가격으로

번갈아가며 쳐보았지만 너무힘이들어

필드하키모양 굴려가며 무사히 마쳤다 ^^*

 

 

 

 

 

신부님...

데레사님... 

오랜만에 오붓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냈읍니다

그리고

말로다 표현할수 없을만큼 감사드립니다..꾸벅

 

아이들 밑반찬 만들기

남은 고기로 고추장볶음

 

 

 

너무 잘먹기에 무생채도 한통 

 

 

 

야채통 뒤져 감자야채조림

 

도착날 장조림을 한냄비 해두고

신부님댁 3일 다녀오니 빈통

새로 다시

 

이제

육계장 끓이기만 남았음돠

놈들 밥만하면 몇일 거뜬히 지내겠져?

잎새야~

이래도 날라리 엄마가이?

 

학교간 아그들 돌아오믄

이른저녁 먹여놓고 떠나야합니다

서울에서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