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있어
월동준비
셰난도우
2008. 11. 22. 23:00
일주일전
이길을
걸었을땐
저물어 가는 가을을 안타까워 했었다
일주일후,
같은 길을 걸으면서
매서워진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또 한번의 겨울을 맞이한다
정직한 계절..
겨울도 나름 이쁘다
이 겨울도 즐겨맞이하기로 하자
노상카페의
앙징스러운 라디오 가락에 이끌려
한잔 커피로 가슴을 덥힌다
3시간의 운동을
단
몇십분에 망친다
김장준비로
모처럼
재래시장을 누볐다
전지역 배달?
우리나라 좋은나라
그리고
또 걷는다
유혹에 못이긴 댓가로..
김장준비..
분갈이
화분 옮겨 앉히기
나뭇닢의 먼지를 닦아주며
고했다
나
보통아줌마와 다른줄 알지?
너그들
올겨울 여기서
참하게 잘자라지 않으면
죄뽑아 버릴테니 그리알라
월동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