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있어

러브체인

셰난도우 2009. 1. 1. 22:21

집앞 베란다에도

기축년의 새해는

붉게 떠올랐읍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

탓하지 않고

주어진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읍니다  

 

몇일전,

동창모임에서

한친구가

나..

작년에 호적정리했어..

???

9년전 미국이민 떠났다가

남자만 남겨두고

남매를 데리고 들어온친구

홀로

두남매 훌륭하게 키워

짝지어 분가시킬때 까지

아무도 몰랐었다

 

영주권가진 여인이랑

혼인수속 해야된다하여

호적만 정리해주었다?

 

"얼마전 미국가서 신랑만나고 왔다메?"

"응"

"본처가 남편을 몰래만나고 왔다고?"

"응"

"몇일동안 같이 있었는데?"

"일주일"

"그래서... 했니?"

"응"

"몇번이나?"

"그런것 까지 말해야 되니.."

"다 섯 번"

옴마 옴마 오모모~~~

여섯 남녀가 디집어졌다

(질문자 사랑이 절대아니였음)

 

묻는사람이나

대답하는 사람이나

똑같지만

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대화냐

우린 이렇게 늙어가기로 했다

척 하지도 않고

빼지도 않고

그래서

옛친구가 더 편한지도 모른다

 

사랑이 또 시작이다

새해 첫날이라고

소크라테스 빤쮸같은 소리만 하라는법 있나머? 

웃자구요

좀 웃으시라구요...

 

사랑인

새해 첫날에도 일했어예~

도대체

저 유치찬란한걸로 뭐하려구?

러브체인 엮으려구요

그래서?

이쁘다 하면 줄라구여..ㅋ

옆에서 심심해 죽는남자는 일시키고 

 

그리고

짜장면 사먹고..

 

맛이 어땠냐구요

일단 와보세요

짜장면 한그릇 쯤이야

배꼽이 톡 튀어나오도록 사드릴수 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