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있어
추우면 추운대로
셰난도우
2009. 1. 12. 23:45
지독한 동장군에게
발목을 잡혀
쫄고있는 사랑아줌
집안을 뱅뱅돌며
소일거리를 찾는다
장농 구석탱이
이불껍질 재활용
보료와 방석으로 둔갑을 시켜보기로했다
면이 제법 두툼해 무게감도 있다
이불하나
뜯었을 뿐인데
보료하나와
학생수에 딱맞게도
큼직한 방석 3개가 나온다
이번 프릴은
겹으로 멋을부려보기로했다
제천깔게위에
잎새양에게 얻은 새하얀 레이스를 올려보자
혼자서도 열심히 잘노는 사랑아줌
갑자기 탁!
조용~~~
올스톱이다
식탁위로 기어올라 두꺼비집 점검
딴에는 할만큼 했다
메인부터 올리고
전열1, 2 ,3, 탁!
족히 열번은 해봤지만 오리무중
열 잇빠이 받았다
덮어쓰고 누웠다
오돌오돌 떨려온다
남자 들어오는소리가 난다
자는거야?
밥은?
할수있으면 해봐!
남자가 여자보다 좀났다
보일러 스윗치만 올리면 탁!
요넘이 범인이렸다
보일러 코드를 뽑았다
일단 전기는 살렸다
A/S?
빨라도 내일 오전에야 올수있다?
주방은 마비상태
당근 사먹었다
새댁아~
그대 맛나다던 추어탕집에서
순대국도 팔더라
맛도 물론 있었고..
주말에 건너오면 쏜다
그리고
갔다
샀다
하필이면
최고로 추운날에..
얼어죽기는 싫어
온풍기 아래 이부자리를 깔았다
오늘은 사이좋게 붙어서 자야겠다
내일아침
또
밥안해도 된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