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하기휴가 (추억여행)
아래 두남자
삶의 무게에 조금 찌들기는 하였지만
나름 성실히 일한 까닦에
아직까진 맡은바 임무에 충실한 역할(役割)을 톡톡히 하고있는
장년에 이르렀으나
까무잡잡..깡마른 체구
예전의 모습 안봐도 비디오 ^^ ↓내남자 ↓지청장
때는 바야흐로
1974년
대학 2년 여름방학을 맞아
그당시 무전여행이 유행
대구역을 출발 →영주→풍기&부석→에서의 첫날밤은
어느 과수원댁에서 흔쾌히 맞아주어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리따운 과수원집 딸이
수즙은 웃음 지으며 나타나
두청년의 가슴을 설래이게 했다나..
가물 가물한 기억의 저편에 아직도 자리잡고 있는듯..
부석→춘양→ 봉화
마을회관에 머물며
순박한 동네청년들과 술자리까지..
열차로 설악,
삼척으로 내려와 도보로 포항으로의 일정을 잡고
35년 전 이었으니
도로사정 요즘같을수 없었을껀 뻔한사실
몇일을 헤집고 다닌 몰골또한 어떠했겠나..
걸어걸어 근덕까지..
외딴집 스며드니 그때만 해도 농촌인심
후덕한 중년부부의
감자와 옥수수투성이의 소박한 저녁상 차림에
잠자리 까지 얻는 행운
피곤에 절고 지친몸
덕구온천에 몸이나 담구고 가자
덕구로 향하는 남루한 두청년
울진 삼척 무장공비 출몰로 비상경계령 내려
온 국민이 반공방첩 외쳐대던 시절
온천 근처 띠엄띠엄 불빛따라
한 촌가로 찾아드니
노모와 며느리인듯한 젊은 아낙
국수라도 삶아주리니 조금만 기다려라
행운의 연속?
국수상 받아들고 허겁지겁 두어젓가락 걸어넣었나
화들짝 문을 열고 들어닥친
지구대원과 향토예비군 한무리
아마도 신고할 시간을 버느라 메뉴를 국수로 정한듯..
덕구지구대로 끌려가 1박후
울진 경찰서로 이송
(↓이번에 찍어온 울진경찰서)
신원조회시
지청장의 고향을 보고 당시 울진경찰서장님께서
아버님 존함이...?
놀라시며.. 고향동네 파출소에 근무하신 경력이 있으시다며
착오와 주민들의 신고를 미안해하시며
덕구온천까지 차로 데려다 주겠으니 그러는게 어떻겠냐...
반공방첩 정신 투철한
대한의 아줌마 화이팅!!
바짝 쫄았던 지구대에서의 밤 .
온천이고 머시고 정나미가 뚝 떨어져
모든일정 접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영덕 검문소에서 또 지청장이 잡혀내려갔으니..
꼴들이 어땠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가보자.
내남자가 무장공비로 오인당해 잡혀간 현장을..
덕구온천 1Km 못가 나타난
구수곡 자연휴양림
용대폭포까지?
일행들에게 민폐끼칠껀 뻔할뻔자
생각만 해도 뒷골이 당겨
물가에 남기로하고 슬며시 빠졌다
내남자가 찍어온 "사랑나무"
왜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긴 물체만 보면
삐딱하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불량스러운 생각 거두고 나무에 얽힌 사연을 보라
아무렇지 않는데 사랑이가 더 음흉스럽다? ㅋㅋ
덕구온천 초입에 자리잡은
문제의 현장인듯한 집
물론 옛주인은 떠나고 없었지만..
설상 있다고 한들, 왜 우릴 신고했냐 따지겠나?
"도로 국토순례, "올레길" 의 선두주자
두남자의 추억여행은 이렇게 끝이났다
구수곡 휴양림에 혼자남아
한잠 때릴까하여 운전석 시트 뒤로 밀다가 고장
엉거주춤 요상한 자세로 겨우 목적지 도착
늦은밤 먼길오시어 수리해주신 "후포현대자동차 써비스센타"
사장님께 감사말씀 드립니다..꾸벅
"거봐 무료로 고쳤자나..."
"차 고장내고도 저렇게 큰소리 치는 여자하고 산다...?" 쩝..
09년의 하기휴가
아쉬운 마지막밤
이별의 잔이 오고간다
알뜰도 병이련가?
호박닢 싹쓸이 했다고 막 혼낸다
나혼자 먹자고 저리 삭발 시킨건 아닌디...
백샘....
너무 너무 고마웠구요
경님엄마
수고많았어요..
이젠 제발 그만오라구여?
아녀라
또
갈거여유~~
돌아오는길
멋진곳이 너무나 많기에.....
또 짤랐다.
파도양!
또 보챌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