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며눌 일지
불량며늘의 요양원 찾기
셰난도우
2009. 8. 19. 11:09
누님네 계신
엄니를
가족행사 관계상
몇일만 모셔가라는
전갈을 받았다
남자의 동기생 모임날
하필이면
겹쳐질게 뭐람..
불편없이 준비해놓고 가자?
치매걸리신 노인 혼자두고
1박 2일을?
그곳에서
바로 독일로 간다메?
봐요...
절대 그럴수 없으니
이번만 모임에 불참하면 안돼요?
많은 인원도 아니고
모두들 바쁜 시간쪼개어
계획한 모임을
망칠수는 없잖아...
시골에도 혼자 계셨는데
뭐 어떻겠어?
짜증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전화를 끊는다.
지엄마지 내엄마가?
궁시렁 궁시렁
누님에게 일렀다
울엄니
볼일보시고 나서
아무리 휴지를 둘둘말아 닦으시라해도
화톳장 만하게 잘라 사용하시어
지린내가 진동을 한다신다
혀엉~님....
다 죽어가는 소리를 해댔다
이참에 요양원으로 모시자는 반가운 제의
인터넷 도사 불량며눌
이틀을 뒤져 노트 2장 빼곡히 정리
조금후 떠날예정이다
울엄니에게 제일 적당하게
시골스럽고, 아담하고,
살갑게 보호해줄 곳을 찾아서...
금강님 말이 맞다
불안정한 몸..
91세 치매걸리신 시어머니
요양원에 모셔갔다고
돌을 던진다면
기꺼이 맞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