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리운너

보고싶다

셰난도우 2009. 8. 27. 10:16

 칠월칠석(七月七夕)

음력 7/7 (양력 8/26)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와 목동 견우가 사랑에 빠져

혼인을 하였고,

의무를 게을리 한탓에 상제의 노여움을 사게되어

1년에 한번씩 만날수 있는 벌을 받는다

기타등등.. 키타등등..

 

설화의 분위기에 걸맞게

칠석우(七夕雨)가 내리는 밤

아차산 칠석제의

애절한 섹스폰 소리를 동영상으로 담아봤다

"보고싶다" 

 

 

지난 주말

근거리 요양원 몇곳을 방문

물맑고 정자좋은곳이 어디 그리 흔하리

실망스러운 시설에

성에 차지않으면 그냥 나중에 연락드리리다

그러면 좀 좋아?

"꼭 무의탁 노인 수용소 같으다.."

주변머리 없는 말폼새 좀 보소

같이 다니다간 나 까지 맞아죽게 생겼다

 

이보세요,제발..

세상은 말입니다..로 시작해서

조근조근 꽁시랑 꽁시랑..

알았어..이젠 안그럴께..

왠일로 쉬이 순종모드로 바뀐다

 

자존심 팽게치고

맨처음 잠시 계셨던 요양원 찾아

사정을 하기로 했다

울엄니 안받아 주시면 나 여기 죽치고 있을라요

봉사자는 역시 달랐다

연로하신 어른 계시는집 다르지 않다

다 이해하니깐 걱정마시고

한 어른 병환이 깊으셔 요양병원으로 모셔가기로 했으니

한이틀만 기다려라..

야호! 땡큐 마담..

 

바로 엄니 모셔왔다

그 이후

사랑아줌은 근신중

퇴근하는 아들보시고 서울서 오는길이가? 끄응..

며느리는 삭제당했다

엄청 잘 드신다

현관이 한강이다

친구왔다고 문닫아걸고 놀지 않았다

화토구경 실컨 하시곤

며느리 친구 신발에 오줌싸기

 

냄새가

얼마나 촌수찾는지 알거다

새끼는 똥꼬에 코를박고도 단냄새 난다 했다

찜통더위에 지린내라...

꼬시다?

하하하~ 맞다

사랑이 열나게 놀려다니다가 된통걸렸다

요양원에 연락하니

아직도 가족회의 결과가 안나왔다?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차이점이 뭐간디?

뭔말이 필요하겠나..

돈이 왠쑤지..

 

꼴 좋다..

락스풀어 무거운몸으로 온 집구석을 기어다닌다

믿거나 말거나

모범생이라 벌청소로 변소청소 해본적 없다

이번 주말쯤 결과를 알려주겠다지만

서방은 출장가고

치매 할머니캉 기약없이?

러브체인 조용하면

할머니 곁에서 귀밑머리 뱅뱅꼬며 앉아있는 사랑이를 상상하시라.

 

갑자기

보고싶은 사람이 많아졌다

시드니 번호를 찾았다

남자 오기를 기다렸다

아싼!

녀석을 보낸지 일년하고도 반

엄마~~~!! 30분 통화에

엄마블로그 계속 보고있었다며

중국, 일본, 엄마는 월드바디랭귀지의 귀제?

이쁜놈....

사랑이 용타

그말을 다 알아들었냐구?

과찬의 말씀

동시통역사를 왜 기다렸을라구..ㅋ

 

아침에 아들을 찾아

한참을 지껄였다

엄마의 하소연에도 이억만리 에서 속없이 껄껄 웃는다

내곁에 없는 아들들

오늘은 왠지

더욱더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