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을 떠나며
러브체인은
쓴소리를 하지않는다
왠만하면
세상의 좋은면만 바라보고자 노력한다
살아가노라면 어찌 좋은일만 있으리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기마련
맛이없으면 다시는 안가면 되고
얼굴 붉힐일도 많지만
애써 외면하며 옮기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효석생가는 왜 두곳에 있어서
우왕좌왕 흩어진 일행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
옛맛찾아 스며든 맛집의 메밀묵은
왜 혀끝으로도 뭉클어 질까..?
반평생 주방에서 묵은 배테랑 주부들을 뭘로보고
아침에 만든 묵이라며 절대 그럴리 없다고 벅벅 우길까..?
그러나 사진은 내렸다.
효석문학관 "월요일은 휴관"
우린 바로 비교 들어간다
봉평 장터로 갔다
저녁 매뉴와 동일한 묵사발을 시켜봤다
감자옹심이 메밀칼국수도..
그래 이맛이야~
근데 이집은 왜이리 량이 많은게얌! 좋다구...
지난저녁 상한기분 깨끗이 풀고
봉평 메밀허브찐빵 까지 사든다
찐빵사주신 이촌동 아자씨
밥사주신 청장님에게 감사를..
다음에 또 얻어먹자면 인사성이 밝아야 된다 ^^
이효석님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되었던 충주집터
표지석엔 이렇게 쓰여있었다
허생원과 장돌뱅이들이 드나들던 술집
충주집을 생각만 하여도 철없이
얼굴이 붉어지고 발밑이 떨리고
그 자리에 소스라쳐 버린다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낮선곳 찾아
지방도로를 따라 발길을 돌린다
오지로 오지로 스며들며
색다른 여행의 묘미를 느낀다
용소폭포
첩첩산중
산길을 따라 돌고돌며
우리나라에도 이런경관이 있었나...
청장님...
이번 여행에서는
한번도 안싸웠지요?
지리산 들레길에서 만납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