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열쇠주머니
연두색 누비천..
열쇠주머니,
실내용 슬리퍼,
각종 소품,
기타등등..
몇해를 가지고 놀았으니
참..많이도 사다 나르고
많이도 만들었다
남은 자투리 모아 모아
아주 없애버릴량으로
퇴기모양 빛바랜 열쇠줌치를 갈아치우기로 했다
외겹으로 만든 손떼묻은 옛것은
죽쟁이 같기에
몰랑몰랑 폭신폭신
업그레이드 시켜봤다
내꺼니깐..
종전의 누비천에 인형솜을 쑤셔넣고 막은다음
뭉쳐지지 않게 듬성듬성 시침질 해주고
바이어스 돌리기
앞뒷판 이어 붙이기 (튜립봉 달린 끈 들어갈 만큼 띄워주고 앞트임 마무리)
끈을 넣고 열쇠 매달기
쏙 잡아당기면 주머니 속으로 낼름 들어간다
운동시에는 손목에 감고 아령대용으로 쓰고 운행중 디집어진 주머니는 통행증 보관함으로 변신
두쌍이 나왔다
몇년은 쓰겠지...
2년전,
중국 어느 재레시장 모퉁이에서 사온 바늘꿰는 기구 (아주 효녀다) 분명히 용도가 있을터인데 도저히 모르겠는 엄지쪽 요것은 뭔고?
♣ 튜립봉 만들기
(지난 소품실 복사본)
열쇠 주머니는
그간
백여개를 넘게 만들었었다
(몇년전엔 그래도 꾀 인기가 있었지..)
아마 그당시
사랑이를 알고 지내는 지인 이라면 다 나누어 주었으리라
똑같은 열쇠주머니 가진 사람 혹 만나면
누구라도 부비부비 해도된다 할만큼..
언젠가
어느 지인이 자랑을 했고
몇백개는 만들었을거란 말까지 오고가던중
어느 님이
"그럼 난 그 몇백명 중에 왜 못끼었지.."
서운한 마음
내뱉기전에
"그럼 난 사랑이 에게 뭘 주었지.."
생각도
해봐 주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