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롤이야기
2019 티롤의 봄 3
셰난도우
2019. 4. 30. 08:18
날이 좋은 휴일은
국경넘어
벼룩시장 구경다니며
꽂히는 물건있으면
고가품엔 생떼를 써서라도
몇점 득템 해오기도 하고,
나이 먹는게
뭔 벼슬이라고
얀, 야린,가족이 마련한
생일상도 받았으며,
중국 아줌들 보면
세상 부러운게
남자들이 요리를 한다는거
얀이네야 레스토랑을 하다보니 그렇다 치지만
먹고 노는 야린은
직장 다니는 남편이
밥도 하는건 뭔 복이냐 말이제
"저 닭요리도 남편이 한거야 자랑질을 해댔다"
아스파라거스는
달달 복아내고
명이나물은 삶아 무친건데
산마늘이란 명이에 마늘범벅?
성의는 너무 고마웠지만
중국요리는 향이짙어
나으 기미상궁?이
덜어주는것만 먹는편
오찬후
야린이 이사갈 아파트 둘러보고
얀이네 새집으로...
명이나물은
씨앗을 뿌렸다는데
부추 옮겨심기는
내가 대장이라
시범보이는데도 매우 힘듬
서양 배나무꽃도 한창펴서
올해 여름은
먹거리가 풍성해질듯하다
5일후
장보고 나서
잠시 둘러보니
생각보다 너무 잘 자라고있어 신통방통
지난 1월
서울서 얻어온 된장이
너무 되직해서
년초에 다녀간 손님네 된장이 너무 맛나길래
어쩌믄 좋노 물어봤더니
다음파스엔
메주를 두덩이 가져갈테니
소금 흔한 나라에서 직접 담궈보라?
아서요~
티롤 쇠파리 죄달겨 들어 계추할텐데 아니되오
그렇담
보리를 삶아서 엿기름 윗물받아
푹~ 고아 식혀서
골고루 버무리면 되는데
늘려먹으려 욕심내지말고 적당히 하라?
어느하나
쉬운게 없다.
부추심느라 호미질 했지..
된장 손봤지..
콜라비 잔뜩사다 세가지 김치 담궜지..
손목에 무리가 갔는지 시큰욱씬
파스 덕지덕지 붙여 꽁꽁싸매도
아픈건 마찬가지
큰일 해먹고 살겠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