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테 (Reutte)
날이 좋아서.
덥지가 않아.
세상 좋은 로이테,
각종 축제로
(고성축제, 불꽃축제, Marktfest..등등)
심심할새가 없는
7, 8월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외삼촌과
연이어
뇽감 매형의 부고가 날아들어
잠시나마
자숙(自肅)의 시간을 가졌었고
년식이
오래될수록
가슴 졸이게 되는
크랑켄하우스 정기검진 날은
한국 말을
곧잘 하는
친절한 닥터크라우스 가 있기에
기다려 지기까지 한다
이쪽 병원시스템이
타 진료과목도 공유하게 되있는지
세심하게 훑어보고 설명해주니
그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말이다
사진 찍어도 되? 하니
김치~~!
하질 않나
서투른 한국말 하느라
진료시간이 따블이 되든말든
배꼽을 잡게 만들고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계세요
난 뭐라고 해야해? ㅋㅋ
여기서 잠깐!
누구나 나름
하잘것 없는 물건일 지언정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있는법
수년간
유럽 반바퀴 이상을 동행한
↓ 빨간 가방을 반납받지 못해
혼자 속앓이를 해오던차
보다못한 독일댁이
고만 끙끙대고
이참에 새걸로 개비하고
기분전환 하기요..
하여,
냉온백 까장
3종 셋트를 샀는데
생각보다 후~울 륭해
속상함
반풀이가 된듯하다.
맨아래 시장가방은
카트부착 기능까지 있고
겁나 커서
보여주려고 일부러 들고나갔다가
둘러매고 오느라 주글뻔!
이쯤이면
자랑질 병도 오지제.^^
희소식 하나더
지난해 새로 들어선
작은 매장 하나가 있었으나
시덥잖게 여기고
지나치기만 했는데
나지라가 와서
언니 로이테에 한국식품 파는곳 가봤어?
이 골짝에 요게 머다냐?
아쉬운 대로 짭짤구성
주문하면 가져다 줄수도 있다니
완전 Gut!
요샌,
왕사모님께서 공수해 오신
갖은 한국식품으로
한국서 보다
더 한국요리 일색으로
도우 아짐의 음식솜씨가
날로 늘어가며
여기저기
다리아프게 돌아다니던
나으 밥솥이
4년만에 제자릴 찾아왔다
이젠 더이상
너를 고생시키지 않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