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롤이야기

볼레로 코바늘 뜨기

셰난도우 2020. 9. 23. 21:03

월초에

시작한 볼레로 뜨기를

어떤 모양으로 뜰까 고심중

문득

20년 하고도 몇년넘은

회사사택 살던시절

바우엄니께서 마실나오실때 걸쳤던 볼레로가 예뻣던 기억을 더듬어

마음 내키는 대로 떠봤다

사진으로는

품만 넓고 짜리몽땅 해 보이지만

뚱뽀용이라 그렇다고 보면 되겠다.

 

도안은 달리 없고

뜨게를 좀 하는이 라면

사진만 봐도 금방 따라할수 있고

걸쳐보면

의외로 이쁘고

여기 사람들은 끈다리가 평상복 이지만

조신한 아지매는 그러지 못하니

갑자기 손님이 오거나,

잠시 집밖에 나갈땐

아주 요긴하게 쓰인다.

 

가발 손질할땐

뇽감 욱박질러 씌우고 잘랐는데

옷 모델 까지는 절대 응하지 않아

셀카질 한다는게

션찮게 나왔다.ㅠㅜ

 

푼수가

자랑질은 왜또 해가꼬..

바느질계의

대왕 똥손이며

서울갈때 마다 돌봄 해준 친구가

나는? 해서리

 

말캉말캉 폭신폭신한

겨울용과 여름볼레로

두벌을 더 떳다

셋 다

비슷해 보이지만

두툼한 묶음줄을 얇게 업그레이드 한거고

 

니꺼랑

같은 무늬로 해달랬는데

정신줄 놓고 뜨다보니

반대로 떠졌지만

똥손은 그마져 눈치채지 못할거다..^*

 

뜨게질을 하다보면

모자라서 다시 사오면 또 남기마련

서울서 사진찍어온

수와니 할머니 모자 색상과 비슷하기에

남은실 만큼만 떠서 써보니

 여사님과는 딴판으로

마치 하이바 쓴거 같은건 머지?

 

그래도 나는

사다 무져놓은 실 처리할때 까지

뜨게질은

계속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