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나는 살아있어

봄의 전쟁

셰난도우 2011. 3. 28. 11:31

추어탕집옆 카타리나에서

분갈이용 퇴비를 골라놓은후

우선 난 부터 분갈이 

이때 까지만 해도 화기애애

 

아침이 되고나서야

흙이 필요하단다

내가누구냐

잠실&하우스 본부장.

갔다.

두해동안 길이 바꼈나?

가보고 올테니 여기서 기다리셔

찾았다. 폰으로 호출을 하니 묵묵부답

몸만 달랑 따라나선 모양..

되돌아가며 궁시렁 궁시렁

벌써부터 뒷골이 땡긴다

빈 하우스엔 라듸오소리만...

 

이구석 저구석

다 둘러봐도 아무도 없다

한참을 기다려도 아저씨는 오리무중

"저쪽 흙이 좋아보이는데 그냥 퍼가믄 안될까..."

"이사람아 허락도 없이 막 퍼가면 도리가 아니지..."

"그라믄 우짤건데..?"

"여기서 기다려.. 어디가서라도 퍼올께.."

"맨손으로?"

삽들고 흙퍼담아오다가 들키면 큰도둑놈된다며

모종삽을 들고 휭하니 가버린다

벼룩이 간 만도 못한남자 같으니라고...

 

빈 하우스에 혼자있기도 그렇고 

허허벌판을 왔다리 갔다리

냉이를 캐보기도 하며 오돌오돌 떨기를 두시간..

두 남자는 코도 안보인다 

 

쥔아저씨 도착과 동시에

화원 전화빌려 한다는 소리가

나..산쪽으로 가서 흙퍼담아 퇴비싣고 가니

운동삼아 집으로 걸어와라?

이런 개같은 경우가...? 

궁시렁에서 오만 욕을 다해대며 도착하니

몇개 안되는 분갈이 준비에

집구석은 난장판이다

여기까지만 해도 양반

 

카타리나마담이 누누히 말했다

밴자민은 4,5월경에나 가서 가지치기 하라고..

그런데,

첨부터 밴자민을 노리는건 뭐냐고..

 

아무리 말해도 코대답도 안하고

기가차서 한마디 하면

그렇게 잘하면 니가 해보든지...하며

가위를 냅다 던진다 

당신도 아닌 니~???

싹둑싹둑..밴자민을 아주 아작을 냈다

 

희안한건

저혼자 다른화분까지 옮겨가

더부살이 하는것들은 또 뭐냐고...

 

힘들다며

앉아 쉬기를 몇차례

대충 분갈이만 해놓고 나가떨어졌다

큰일 해먹고 살겠다

개판쳐놓고 나보고 어쩌라고..

뒷감당은 언제나 내몫이다

 

완전 엉망진창

기어다니며 쓸고 닦고 

조심스레 깔판아래 비닐을 들추는 순간

오 마이 갓!!

저남자 하는짓이 저렇지머.....

저 머리 가지고 뭔일을 한다냐.....

~!@#$%^&*(

(벼라별 소리 다 썼다가 검열당할때를 생각해서 지웠다)

일단 눈가림으로 카펫을 덮어뒀으나

저 일을 어쩌누~~~  

 

꼴난 화분 몇개 분갈이 하는데

뭔 퇴비를 저다지도 많이 사와가지고... 

남은 퇴비

이고 지고 팔려나가야 될까부다..쩌업..

 

4시반...

잡안에서 소리낼수있는 제품들 싸그리 모닝콜

첫비행기로 부산출장갔다

혼자 슬며시 나가주기나 하나?

공항터미널까지 델다주고

재탕하고나니 욕할힘도 없다

 

 

 

 

'나는 살아있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날은 간다  (0) 2011.04.25
(펌) 남편을 팝니다  (0) 2011.04.01
봄이오는 한강  (0) 2011.03.26
고달팟던 반장 1년  (0) 2011.02.22
큰엄마도 울줄 안다  (0) 2011.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