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 모자가 떠난
또다시 절간같은 집에
딱 하루건너 채워진 출장가방
그 속에서 쏟아져나온
잘 보존된 냉장, 냉동식품 72Kg
금은보화보다 더 귀하디 귀하신 보물들..
무슨 아줌마가
출장간 남자에게 단팥빵까지 사와라?
얼마나 먹고싶었음 이라고 생각해줌 좋으련만..
기존의 식품들이 쫒겨나고
냉장, 냉동고가 빵빵 흐믓..^^
마크스와 동행출장이였기에
빠듯한 시간틈타 서류찾으려 농장행
언니야~
우리 그때 그 메밀국수집 다녀서 온천간다?
가지가지로 약을 올리더니
골고루도 챙겨보냈다
한여름 티롤에 앉아서
환장하게 그립던 찰옥수수와 삶은나물류, 시레기, 청국장까지 늘어놓고
순대국, 추어탕, 선지해장국 골라먹는재미
어느갑분들 이런기분 맛볼수 있을까..?
세상부러울게 없다.
야들아~고맙다..
내 잊지않고 이왠쑤 꼭 갚으마..
이나이가 되도록
아비와 아들에게 툇짜맞은 꼬물만 받아써온
핸드폰과 컴터...
첨으로 온전한 내것이 생겼다.
하얀 새컴터로는
내생애 마칠때까지 블로그질
시커먼 헌넘도 이동식자판 사왔으니
드라마 보기와 게임질에 사용하믄 되겠다
위성으로 보는 KBS월드TV는
뉴스외에는 몇주, 몇달 지난뒷북
요즘은 토론토 아지매가 알려준
해외거주 한인네트워크 JooVideo로
월화 : 별난며느리
수목 : 용팔이
금토 : 두번째 스무살
토일 : 엄마를 부탁해
그밖에도 골라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내 외로움 견디게 해주는
유일한 친구인 폰이 망가졌다
다행히도 액정은 무사하고
강화유리만 파손
노안에는 겔럭시노트가 최곤데
독일매장까지 가봤으나
구할수가 없었고
유리에 금만 살짝갔을뿐인데
액정까지 교체해야된다니
배보다 배꼽이 더클거같아
지지리 궁상같지만
커피볶는데는 지장없을것 같기도 하고..
보안스티커만 붙인체 그냥 쓰기로했다.끙
사고뭉치 남자.
출장길 프랑크푸르트 공항검색시
기내 서류가방속 봉지하나를 놓고갔다나?
한국폰과 자질구레한 충전기등
문제의 중국집아들 안경까지..
모든 연락처 두절
이쪽폰의 카톡연락망으로 겨우연명
보관중이라는 이메일 받고
입국시 찾아가니 예의 직원은 휴무
출입통제구역까지 들어가 찾아봤으나 헛탕
미안하다며 찾는즉시 보내주마 해서
유럽온후 첨으로 공짜소포를 다 받아봤네..
저렇게 큰봉지가 안보였냐는 닥달에
모르긴 해도
한국공항 분실물 보관소였다면
철저히 관리되어있었을 거라는둥
아무래도
그넘의 안경에 마가 끼였는거 같으다나...
(중국집아들 안경 새로마춰줬는데 그들은 그런사정 모른다)
달반간 중국고향 다녀온
풍하우와 첸의선물
친할머니가 손수 수놓은 깔창이라는데
이걸 두고만 보라는겨? 사용하라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