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크리스마스 안나!
다섯 손가락이 접혀지는구나
너를 만난지가....
어쩌면 슬퍼보이기도 하고
영롱한 구슬을 박아놓은듯한 너의 눈동자가
퍽이나 인상적이 였지....
오늘은 언제나 고마운 너와의 몇해를
곱게 보관해둔 사진들을 보면서 혼자 실성한양 웃었다.
각일병의 문화를 널리 전파하였고
봄나물 뜯고선 신통방통해 했고
다 늙은 여자들이 동구능 눈속에서 나딩군거 기억나냐?
아무리 많은 사연이 있기로
선술집에서 마신 동동주 맛만하랴~~
넌
내가 아파할때 함께 아파했고
내가 울고있을때 네 슬픔인양 울어주었지...
"너 집에있니?"
그후 한시간.....
"잠시만 현관으로 내려와라~~"
친정엄마 처럼 알뜰히도 챙겨 놓고갔더구나~~
같은 서울이라해도
끝에서 끝.
아들을 달래서 먼길까지와
"니 성질 더러운거 내가 아니깐....."
악을 쓰는 나를 멀리하고
흰색 승용차는 미끄러져 가더구나
고맙다 안나야~~
내 이 왠쑤 잊지않으마!!!
부부동반 송년회엘 다녀왔단다.
작년엔 연로하신 유명인사쩨서 한시간을 졸게하셨고
현악 4중주에 맞춰 코까지 골게하여 여간 민망스럽지 않았는데
원망의 소리가 높았던지
올해는 너무 멋진 송년회 였었단다
아주 오랜만에
시간이 아쉬울만큼 멋진 강연.
진짜 너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후반에
조용히 식사준비 소리가 들리는듯하여
잘먹으려고 배를 비웠던차 자꾸 돌아보게되었고
누군가의 실수로 알콜이 엎질려져
불은 걷잡을수 없을만큼 번져 웨이타들이 당황하여
난리도 아니였는거 있지?
강연이 얼마나 재미있었으면 그 북새통을 아무도 몰랐겠니...?
물론 강연하시는분은 그 난리를 훤히 보셨겠지만,
침착하게 마무리 하셨고...
감쪽같이 정리된 식탁을 보고 또한번 놀랐단다.
부부동반과 싱글들의 선물이 달라서 기분좋왔고
나이가 나이인 만큼
내년에 꼭 이자리에서 다시만나자는 약속...
꼭
내년에도 기분좋은 글을 쓰고십다.
사랑한다~~~
나으 안나야~~~
(옛날 내가 너무 좋아하던 노래가 있기에 옮겼다
들어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