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손님은
왜 죄다 주인을 닮았는지 모르겠읍니다
일단 지 맘 대로고
영양가 없는 주문은 왜또 그렇게나 많은지 원~
한국 거주민이 아니라
심사는 뒤틀리지만 어쩔수 없이 접대차원에서
들어주는척 이라도 해야만 했읍니다요
수도권 정도라면 말도 안해여
오랜만에 먼길한번 댕겨 오자 잖혀여...
하지만 어쩝니까요?
손뇬은 왕이닝께....
이른새벽
쩌방 출근 뒤따라
시동을 걸었읍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입가심으로 우동 한사발 하고
달렸음돠
가을은 가을이데요...
도로변 야산 자락은 아주 카페트를 깔아놓은듯
단풍이 난리도 아니더라구여
중부고속 거쳐 호남고속도로를 마구 달려서
광주까장 갔읍니다요
구 도청앞 금남로
어느 조용한 한정식 집에 들어서니
3인분 한상에 6만원
아녀자 둘이니 4만 5천원 해줄수있다고..
절대 그냥갈수없다
돌아나와
골목길 아담한 한식당
1인 15,000원
3인 이상이면 12,000원
요거이 뭔일이래요?
엄마야~~를 연발했어요..
수육과 육회
이 거한 밥상좀 보세요~~
얌전하고 깨끗하게 먹었으니
남은건 버리지 말라 당부했어여
한차례 먹고나니
또 이렇게 한상 더 나오더라구여
누구 배 터지는꼴 보고싶나봐여
사실은요...
서울의 코스요리 한정식에 익숙해서 인지
회물 투성이인
전라도식 한정식은 많이 남길수 밖에 없더라구여
요거가 어디냐구여?
말만 잘하믄 갈켜줄께여
다저녁..
여느곳이나 마찬가지로
도로는 꽉 막혔고
옆 차선의 아자씨를 불렀어여
고속도로 쪽으로 가야하는디 워쩌여?
근엄하고 젊잖하게 생긴 그 아자씨
"욜로 들어오겠다요?"
하도 웃느라 집에 못오는줄 알았어여
전라도 말씨가
그렇게 다정하고 친숙하게 들리는줄 첨 알았다니깐요
어때여
광주에 한정식 드시려 안가보시렴니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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