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티롤이야기 450

어쩌다 티롤 8. Auf Wiedersehen Tirol

오스트리아 중에서 오스트리아 알프스 초입 티롤주 하고도, 가장 청정지역이며 천혜의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로이테는 떠나오기 직전 발코니에서 담아본 삼면과 벌들도 예쁜아파트 생활하던 뒷산하며 기본 2천m고지 아래 분지 마을이라 여름이면 시원하고 칼바람이 없어 외려 포근했던 겨울.. 그곳에서 보낸 내 중년의 일상속 못다한 무수한 이야기와 헤아릴수조차 없는 아름다운 사진들.. 그 모든것 중에서도 좋은 것들만 가슴에 간직하기로 하고 더러 나쁜기억도 없지않지만 그나마 다행은 조물주에게 부여받은 망각이란 편리한 기능덕분에 지탱해 나갈때도 많았고 더러는 미약한 부분 없지않아 그 성능 대폭 할애하기엔 역부족일땐 뻔한 수작인줄 알면서도 어리숙 한척 넘어가주며 배려라고 과대포장 하는 영악함도 있긴했다. 이제, 또다른 생..

티롤이야기 2021.05.25

어쩌다 티롤 7. 쌈박한 정리

몇 개월치 디립다 올려놓고 또 증발? 한국에 자가격리할 숲속농장 별채에다 격리준비 완료 해놓고도 정부시설 호텔에 격리당한지 일주일이 넘은 티롤댁의 기막힌 사연은 차차 풀어놓기로 하고 티롤 마무리에 드간다..ㅠㅜ 올 4월도 매년 그러했듯이 실망(?) 시키지 않고 근 열흘동안 눈 폭풍이 휩쓸고 지나갔음에도 계절의 섭리는 어쩔수 없는지 앞 다투어 봄꽃들이 고개를 디미는 2021년 아홉번째 로이테의 봄.. 앞산 바라기 티롤 댁이 한인 한명없는 외딴곳에 홀로지낸 8년간 해발 2,300m 앞산 석회암 틈사이 뚜렷이 나타난 십자가와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어 외로움을 달래며 지냈던 고성 에른베르크(Ehrenberg), 티롤의 명물이된 현수교 "High Line 179"가 2014년 5월 착공 2014년 11월 완공된 모..

티롤이야기 2021.05.23

어쩌다 티롤 6. 보답 한식

티롤 생활을 마감하기 이전 그간, 낯선 동양 아줌마에게 무한 친절로 대해준 그들을 위해 내가 할수있는건 정성담은 한식요리뿐 우선, 남은 누룩으로 담궈놓은 막걸리가 숙성될 즈음 갖은 막걸리 안주용 음식은 주로 싸고 만만한 고기류를 선두로 인기만점 이었던 안주들 1차, 전 직원 코로나 위로 쇠고기말이&크림새우 도시락 비대면 시기라 뇽감편에 도시락만 보낸다. 2차 모듬전 도시락 마지막 도시락이라 여기고 손이 많이 갔지만 13가지 야심작모듬전은 다들 싸들고 집으로 도망갔다는 설이.. 이 불고기 도시락은 나의 은인 닥터 크라우스에게 마지막도시락으로 몇개 필요해? 했더니 12개! ㅠㅜ... 동료 닥터들에게 한식을 자랑하고 싶다나.. 오히려 내가 다 고마웠다 보통 사람들도 아닌 병원 닥터들에게 음식을? 자칫 잘못됐다..

티롤이야기 2021.05.12

어쩌다 티롤 5. Kapelle의 사계

"Kapelle Krebsbach" (천주교 성당↓) 유럽여행을 하노라면 작게는 무릎정도인 앙증맞은 미니교회가 많은데 유독 오스트리아에 집중적으로 모여있고 현재는 이탈리아령인 남티롤과, 접경지역인 남부독일에도 더러 보이는 영어로는 미니 채플 "Chapel" 독일어가 더 예쁜 카펠레 "Kapelle" 라는 (큰교회에 속하는 기도할수있는 작은교회)로 십수년 전 지나치다가 그 자태에 홀라당 반한 나머지 유럽 갈때마다 저기부터 다녀와야만 했던 Krebsbach(가재 개천?) 마을 언덕배기에 있는 일명 Prisca Kapelle 꼭 다시오마 약속의 날 ↓2007년 ↓2010년 ↓2013년 ↓2015년 ↓2020년 ↓2021년 5월의 봄

티롤이야기 2021.05.12

어쩌다 티롤 4.

다행스럽게도 수에즈운하가 개통이 되어 다소 늦은감은 있었으나 콘테이너는 떠나 갔고, 집 안팍 가구들 처분하기에 주변 아줌들 에게 선심쓰느라 아주 신이났다. 우린 지금 4월 30날 계약만료된 렌탈아파트를 반납하고 관공서등 마무리할 일들 처리할 기간동안 코로나 여파로 호텔은 물론 에어비엔비, 페리온보눙 등 숙박업소가 다 닫힌 상태여서 제크네서 지내며 부쩍 야위어가는 남의아들 밥이라도 살뜰히 챙겨주고 갔으면 했었는데 마크스가 이사비용은 물론 프리스카 불편해서 절대 안된다며 비즈니스 관련 고객만 이용할수있는 호텔을 정해주는 과정에 하루이틀도 아닌데 난 밥해먹을수 있는 제크네가 더 편하겠다했더니 호텔 부속동 장기투숙객 숙소 투룸을 떠~억. 좋다고...^^ 먹고 자고 딩굴다 가렸더니 오나가나 바쁜건 매한가지 블로거..

티롤이야기 2021.05.11

어쩌다 티롤 3.

해외이사, 유럽이라고 다 유럽취급 받지는 못하는듯 호수만 딧다 많지 바다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나라 오지리, 더군다나, 코로나 사태에 자가격리며, 하늘길이 까다로워진 관계로다 주재원들 교대가 순조롭지 않은지 운송업체마다 티롤이라고 하기만 하면 신통찮은 대답으로 얼버무리니 티롤 촌사람 집에 한번 가기가 이리 어려울수가... 듣다못한 전회사 유럽지사 후배의 도움으로 한 업체와 연락이 닫긴했는데 독일 프랑크푸르트 업체에다 국경이 막혀 짐 포장이며 컨테이너 상차작업도 개인이 해얀다니 이 무슨 기구한 팔자인고.. 허지만, 목마른넘이 샘 파야지 우야겠노 개인포장은 보험혜택도 못받는다 하여 책임져줄사람 아무도 없으니 단디 싸는길 밖엔.. 인스부르크를 오가며 박스사다 나르길 서너행비 5k 세탁기가 넘나 작아 이불빨래 ..

티롤이야기 2021.05.11

어쩌다 티롤 2.

봉쇄라 해도 마트, 식료품점, 상점 출입시에만 마스크착용 그 외에는 그닥 불편한점 없이 노 마스크로 운동&산책은 자유로웠으며 야간통행 금지야 안나가면 되고 비록 한국의 배달문화와는 비교할수 없으나 왠만한 레스토랑은 배달이 되어 오히려 괜춘. 그래도 수년간 살았디라고 골목골목 누비며 눈에다 담은 2월의 로이테 시퍼런 목초지로 둘러 싸였건만 매미, 잠자리가 없는 마을, 개구리, 뱀, 구경도 못한 마을, 심한 냉해로 그흔한 텃밭조차 보기드문 마을, 노숙자, 도둑이 없는 마을, 술주정뱅이가 없는 마을, 언성높여 싸우는 모습 단한번 듣도보도 못한 마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율은 겁나높은 참으로 희안한 마을, 무관심 한듯 하면서도 정보통이 어마무시한 마을, 여덟해를 삐대고 다녔더니 모르는사람 거진없이 눈만 마주쳐..

티롤이야기 2021.05.11

어쩌다 티롤 1.

햇수로 9년 꽉찬 8년 전, 몇년이 되든 뭔 대수냐 만은 좌우당간에 낯선 타국 하고도 외진 알프스 산기슭 (해발 860m) 남부독일↔오스트리아 접경지역 티롤의 관문인 Reutte(로이테)마을에 한직장 33년 퇴직한 62살 아저씨와 할일없이 오지랖만 오진 어느아줌마가 현지 컨설팅회사 오너인 마크스의 러브콜을 받고 인생 2막 늙으막에 돈 벌어가며 세계적인 휴양지에서 지내봄이 어떻겠냐는 의견에 합의를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고급 두뇌인력 비자 발급받아 잠시만 머물다 가야지 라는 생각에 달랑 트렁크 3개들고 떠나온게 세상 조용하고 드넓은 목초지와 이상적인 기후하며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된바도 있지만 역마살 다분한 노부부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유럽의 휴가문화에 계약연장을 거듭하며 지내오던터, 시댁관련 아킬레스건만 ..

티롤이야기 2021.05.10

슬기로운 봉쇄생활 3.

워~워~~ 알아 알아 이제 그만 할꺼라고~~!! 우리 시대 때만 해도 아가방이니 머니 안입히면 격 떨어질세라 허세 작렬하게 살며 아이에게 저런걸 했었는데 더군다나 손녀에게 뜨개옷을 입혀? 당근 생각조차 해본적 없었다. 근데왜? 미쿡하고도 수도 출생인 내며늘 자넷은 의외로 검소한편 "어머니 아지 배넷저고리 떠주세요.."부터 각종 아가옷 사진들을 뿅뿅 보내며 이쁘쥬 이쁘쥬? 거절할 이유 있간? 아니 오히려 고맙고 신나는 일이 아닐수 없었다가 맞다 퇴근한 뇽감은 오늘 아지 패션은 무언가? 두 노인네 마주앉아 마치 인형놀이 하듯 매일을 웃었고 해외 유튜브로 배우자니 뜨개영어도 깨알 늘어 일석이조 희소성 떨어지게 시리 어쩌자고 한꺼번에? 곁에 산다면야 이러겠음? 상점가 죄다 닫혀서 단추며 고무줄등, 미완성작 마무..

티롤이야기 2021.01.28

백색의 티롤

근~ 열흘 간이나 그칠줄 모르는 눈더미 속에 들려오는 건 기약 없는 록다운 연장 소식과 천마스크, 일회용 마스크 불허 의료용or FFp2 만 허용 여태 기부한 천마스크가 아무짝에도 소용없게됐고, 마트 유로스파에서 입장고객 무료행사며 가장 저렴한 (0.59€)판매 한다더니 순식간에 매진 그나마 뇽감 에겐 연방정부에서 경로우대 10장을 보내와 독판 젊은척 하더니 야코 푹 죽음.^^ 티롤 에서 여덟번의 겨울을 맞이하며 겨울휴가 일곱해 한국을 다녀왔었고 이 사단이 나기 전 까지는 년 두세 차례 한국출장에 머시기 회원이여서 두당 30kg x 3 가져올수 있었으니 아쉬울게 없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가 완전 거지신세가 디앗다. 지난해 티켓 예약까지 마친 절친 두팀이 다녀가기로 했기에 갸들만 믿고 헤프게 처발처발 코로..

티롤이야기 2021.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