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Reutte 43

어쩌다 티롤 7. 쌈박한 정리

몇 개월치 디립다 올려놓고 또 증발? 한국에 자가격리할 숲속농장 별채에다 격리준비 완료 해놓고도 정부시설 호텔에 격리당한지 일주일이 넘은 티롤댁의 기막힌 사연은 차차 풀어놓기로 하고 티롤 마무리에 드간다..ㅠㅜ 올 4월도 매년 그러했듯이 실망(?) 시키지 않고 근 열흘동안 눈 폭풍이 휩쓸고 지나갔음에도 계절의 섭리는 어쩔수 없는지 앞 다투어 봄꽃들이 고개를 디미는 2021년 아홉번째 로이테의 봄.. 앞산 바라기 티롤 댁이 한인 한명없는 외딴곳에 홀로지낸 8년간 해발 2,300m 앞산 석회암 틈사이 뚜렷이 나타난 십자가와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어 외로움을 달래며 지냈던 고성 에른베르크(Ehrenberg), 티롤의 명물이된 현수교 "High Line 179"가 2014년 5월 착공 2014년 11월 완공된 모..

티롤이야기 2021.05.23

어쩌다 티롤 2.

봉쇄라 해도 마트, 식료품점, 상점 출입시에만 마스크착용 그 외에는 그닥 불편한점 없이 노 마스크로 운동&산책은 자유로웠으며 야간통행 금지야 안나가면 되고 비록 한국의 배달문화와는 비교할수 없으나 왠만한 레스토랑은 배달이 되어 오히려 괜춘. 그래도 수년간 살았디라고 골목골목 누비며 눈에다 담은 2월의 로이테 시퍼런 목초지로 둘러 싸였건만 매미, 잠자리가 없는 마을, 개구리, 뱀, 구경도 못한 마을, 심한 냉해로 그흔한 텃밭조차 보기드문 마을, 노숙자, 도둑이 없는 마을, 술주정뱅이가 없는 마을, 언성높여 싸우는 모습 단한번 듣도보도 못한 마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율은 겁나높은 참으로 희안한 마을, 무관심 한듯 하면서도 정보통이 어마무시한 마을, 여덟해를 삐대고 다녔더니 모르는사람 거진없이 눈만 마주쳐..

티롤이야기 2021.05.11

어쩌다 티롤 1.

햇수로 9년 꽉찬 8년 전, 몇년이 되든 뭔 대수냐 만은 좌우당간에 낯선 타국 하고도 외진 알프스 산기슭 (해발 860m) 남부독일↔오스트리아 접경지역 티롤의 관문인 Reutte(로이테)마을에 한직장 33년 퇴직한 62살 아저씨와 할일없이 오지랖만 오진 어느아줌마가 현지 컨설팅회사 오너인 마크스의 러브콜을 받고 인생 2막 늙으막에 돈 벌어가며 세계적인 휴양지에서 지내봄이 어떻겠냐는 의견에 합의를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고급 두뇌인력 비자 발급받아 잠시만 머물다 가야지 라는 생각에 달랑 트렁크 3개들고 떠나온게 세상 조용하고 드넓은 목초지와 이상적인 기후하며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된바도 있지만 역마살 다분한 노부부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유럽의 휴가문화에 계약연장을 거듭하며 지내오던터, 시댁관련 아킬레스건만 ..

티롤이야기 2021.05.10

Reutte는 지금

코로나 재확진 2차 봉쇄 도중 한단계 더 강화된 4주동안 이젠 집콕도 이골이 나 나름 짜임새 있게 지내는법을 터득해서 영양가있게 바쁨바쁨 상점가, 레스토랑등 비필수 사업장은 완전 폐쇄되었기에 규범에 어긋나지 않은 한도내에서 마트 출입은 가능 이 와중에도 크리스마스 트리는 판매되고있었고 마트 카렌다가 덧없이 보낸 한해가 저물어감을 실감케 한다 오스트리아는 12월 4일 ~6일 (3일간) 전국민 무료 코로나검사 실시 각세대별로 검사통지서 발부 주소 알파벳 순서로 검사 AlpenxxxxStraße 라서 첫날인 어제 다녀온 검사현장 아무런 증상은 없지만 요즘들어 매일 출근하는 뇽감때문에 괜히 결과가 걱정스럽긴 하다. 티롤주는 다음주 부터 봉쇄는 완화되나 통행금지는 여전히(밤 8~새벽6) 모든 상점, 레스토랑, Ö..

티롤이야기 2020.12.06

먹는게 남는거

말이 좋아 알프스지 개딱지 만한 발코니에서 바깥공기 쐬는거 외에는 완전 창살없는 감옥이 따로없지만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겠고.. 봉쇄기간동안 먹을 식자재 엄청 쟁여놓고 노다지 먹어대는중 머 먹고 사는데? 돼지등뼈 2팩에 3.67€ (5천원 정도) 푸욱 고아 순대국, 들깨탕, 돼지곰탕, 싸게, 원없이 먹었고 얀이가 가져다준 닭날개 2짝은 한짝에 자그마치 60개 x2=120 한짝은 닭냄새가 스믈스믈 나도록 닭제목 붙은 요리는 다 해먹었고 한짝은 반반치킨 (뇽감 담당) 제크, 나지라네랑 치킨파튀 하루종일 들어앉아 있으나 그나마 싸우지 않고 번갈아가며 식사당번, 돌아갈때 까지 우야등동 잘 버텨야 할텐데..

티롤이야기 2020.11.19

백수의 품격

어쩔 도리없는 시국에 갇혀 지내는 가운데도 난 꽃은 흐드러지게 폇고 싹뚝 잘려졌던 러브체인이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하며 폭풍성장 하는 즈음 은근, 아니 솔직히 오매불망 기다렸던 미쿡아이들이 임신소식을 전해와 반가움에 비명을 질러댓고 보내온 아가 심장박동 소리엔 우리 가슴이 더 방망이질을 쳐대서 감격먹은 예비 할부지, 할모니 ^^ 한달음에, 간절한 소원을 이루어지게 해준 나의채플&치유교회, 찾아가 처음으로 부탁아닌 온전한 무한 감사기도 드리고 마음 같아서는 언덕배기에 앉아 스케치 해오고 싶었지만 쌀쌀한 날씨에 등떠밀려 폰에 담아온 초겨울 채플을 에코백에 옮겨 과한 색칠질에 쪼그라든 천 스팀 다리미로 쫘악 펴준 다음 마무리 단계로 낱개씩 포장 이리하여 한국 광목천 비스무리 한것 같으면서도 질질 풀리는 유럽광목..

티롤이야기 2020.11.12

티롤 가을보내기

내일 (11월 3일 화요일) 부터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재,(준)봉쇄령에, 야간 통행금지 (저녁 8시~6까지) 또 다시 재택근무 에다 레스토랑, 술집, 등 비필수 사업장외 모조리 폐쇄 4주 동안, 아닌 더이상 봉쇄가 되더라도 제발 이 망할놈의 코로나가 진정되길 바라며 사재기는 아니고 겨우살이 생필품 구입에 만전을 기해놓고 겨울 타이어 교체기념 드라이브로 매년 시월 말부터 내년 오월까지 봉쇄되는 임스트↔레히탈 Hahntennjoch. 1894m 고개를 내년에 돌아간다 치고 마지막으로 넘어봤다 이 고개는 인스부르크에서 퓌센 가는 매인도로 중간 지점쯤 휴가철이면 상습 정체 시작구간이라 Imst로 빠져나와 레히탈로 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지름길이며 차량이 많지않고 경관이 빼어나 바이크매니아 들로 가득찬 산길운전..

티롤이야기 2020.11.03

가을 트레킹 이후 티롤상황

연사흘 가을비가 끈임없이 내리더니 새하얀 산봉우리가 나타나 왠일로 구월을 넘기나 했다. 우린 다시 갇혔다 독일국경 넘어온 티롤넘버 차량은 (특별한 경우 증명서 지참) 최대 만€(약 천 사백만원) ~ 2천€ (2백 7십만원) 벌금 풰센 골프클럽에서도 당분간 티롤회원은 부킹불가 개인메일이 왔다. 휴가철 몇개월 동안 관광객들이 몰려와 난리법석을 떨때 알아봤어야 했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아니, 오스트리아 번호판만 보고 어떻게 식별하냐했더니 티롤 표식인 독수리 문양은 바로 눈에 띈다네.. 우리마을은 확진자가 몇명 없는데 다른쪽 티롤 따문에 이게 뭐냐고...ㅠㅜ www.meinbezirk.at/reutte/c-lokales/neue-regelungen-sorgen-fuer-verunsicherung_a4..

티롤이야기 2020.09.29

이렇게 또 한번의 여름이 간다

"애들이 허기가져 영 힘을 못쓰네.." 국제 쌍푼수! 제크와 휴가온 독일총각 초대 대표적인 음식 몇가지만 차렸건만 생전 처음 접한 한식일텐데도 아주 싹쓰리 코리아 요리 완전 맛있다며 삼단 도시락 싸들고 부비부비 내새끼도 저렇게 잘먹는데.. 이러니 푼수를 안떨수 있나.. 조짐이 하수상 하여 예약없이 갔더니 가벼운 수술이라 등한시 하고 움직인게 탈이났댄다. 크게 걱정하진 말라며 주의사항 듣고 처방 다시받고 (↓진료끝나고 작은 감사표시 였으니 와이로 는 아니제?) 그리하여 절대안정 경고먹고 다시 환자신세 뇽감의 감시아래 삼시세끼 얻어먹는 편한백성으로 전략 막걸리 담그고 청국장 띄운다며 생쇼를 다하는데도 잔소리 하면 멀쩡하댈까봐 쇼파에서 엑스레이만 찍으며 얀이가 해온 닭구이도 뜯고, 독일댁의 병문안 수다 한바탕..

티롤이야기 2020.08.26

티롤 호수투어 Heiterwanger See 산책

티롤의 호수란 호수는 싸그리 걸어볼 요량으로 호수투어를 작정하고 (See가 호수라 했제?) ↓ X 표시는 독일 퓌센 백조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프로겐제가 되시겠고 퓌센주변 아름다운 호수들은 거진 다 걸어본듯 하나 숨은 호수찾기 다시 시도예정 집에서 가장 가깝고도 만만한 프란제(Plansee)는 수시로 들락날락 하니 요즘은 프란제와 연결된 하이트방제(Heiterwanger See)에 꽂혀 Plansee초입 나래비선 차량 꽁무니에 주차시키고 Heiterwanger See쪽 그늘진 전나무숲길인 호숫가를 자주 걷게되는데 보기엔 평지의 잔잔한 호수 처럼 보이나 프란제 둘레 15km 해발 980m 평균깊이 15m 최고 78m 눈녹은 물로 유지되는 산중호수 되심. 얼마전에 본것 같은데 왜또? 송화가루로 수채화 그려진 ..

티롤이야기 2020.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