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로이테 29

어쩌다 티롤 7. 쌈박한 정리

몇 개월치 디립다 올려놓고 또 증발? 한국에 자가격리할 숲속농장 별채에다 격리준비 완료 해놓고도 정부시설 호텔에 격리당한지 일주일이 넘은 티롤댁의 기막힌 사연은 차차 풀어놓기로 하고 티롤 마무리에 드간다..ㅠㅜ 올 4월도 매년 그러했듯이 실망(?) 시키지 않고 근 열흘동안 눈 폭풍이 휩쓸고 지나갔음에도 계절의 섭리는 어쩔수 없는지 앞 다투어 봄꽃들이 고개를 디미는 2021년 아홉번째 로이테의 봄.. 앞산 바라기 티롤 댁이 한인 한명없는 외딴곳에 홀로지낸 8년간 해발 2,300m 앞산 석회암 틈사이 뚜렷이 나타난 십자가와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어 외로움을 달래며 지냈던 고성 에른베르크(Ehrenberg), 티롤의 명물이된 현수교 "High Line 179"가 2014년 5월 착공 2014년 11월 완공된 모..

티롤이야기 2021.05.23

어쩌다 티롤 1.

햇수로 9년 꽉찬 8년 전, 몇년이 되든 뭔 대수냐 만은 좌우당간에 낯선 타국 하고도 외진 알프스 산기슭 (해발 860m) 남부독일↔오스트리아 접경지역 티롤의 관문인 Reutte(로이테)마을에 한직장 33년 퇴직한 62살 아저씨와 할일없이 오지랖만 오진 어느아줌마가 현지 컨설팅회사 오너인 마크스의 러브콜을 받고 인생 2막 늙으막에 돈 벌어가며 세계적인 휴양지에서 지내봄이 어떻겠냐는 의견에 합의를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고급 두뇌인력 비자 발급받아 잠시만 머물다 가야지 라는 생각에 달랑 트렁크 3개들고 떠나온게 세상 조용하고 드넓은 목초지와 이상적인 기후하며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된바도 있지만 역마살 다분한 노부부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유럽의 휴가문화에 계약연장을 거듭하며 지내오던터, 시댁관련 아킬레스건만 ..

티롤이야기 2021.05.10

새해는 밝았고..

온 누리 가 역병에 시달리든 말든 무심한 세월은 잘도 흐르고 허송(虛送)의 구렁텅이에 꼬라박힌 잃어버린 일년, 왠지모를 억울함이 드는건 비단 나뿐일까? 2005년 7월 부터 이어나온 16살 러브체인... 문득 옛블로거들 생각에 흔적 더듬어 방문해보면 그당시 대선배뻘 블로그가 언제부턴지 아무런 공지없이 멈추어져 있음을 발견 노익장을 과시하던 그들이였기에 벼라별 상상을 갖게한다. 하여, 아직까진 건재하다는 의미로 아무도 안물안궁한 무미건조한 일상이나마 적어나가게 되는데 머하고 사느냐면 TV로 나마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쳤고 야간 통행금지 임에도 로이테 시가지는 희망을 염원하는 새해맞이 폭죽소리로 디덮혔었고 눈구덕 동네 예년과 달리 그 흔했던 눈도 두세번 내렸었나? 비교적 포근한 겨울의 연속에 반건곶감 골라먹는..

티롤이야기 2021.01.08

심심풀이 코바늘 뜨게

온 여름내 눈에 띄는 천이란 천은 모조리 딜딜 박아 에코백, 마스크, 재작하느라 얼추 없앴고 요샌 또 남은 뜨게실 들 처치 차 집안은 온통 털실 투성이 아! 이거슨 색상이 너무 맘에들어 또 지른 면 60% 인견 40% 독일산 카키색 가까운 그린 12롤 로 뭐 하나에 꽂혔다 하믄 앞뒤 분간 못하고 몰빵한 결과 궁디 덮히게 떠 나가다가 보니 실이 모자란 것도 한몫 했지만 머리속으로만 그려온 가디건도 아니고 조끼라고도 볼수없는 어중간함에 급회전 풀어재끼길 몇차례 넉넉한 품에 무게감 마져 고급진 셔츠 한벌 건지고 흡족의 미소 인증샷 내놔? 코로나는, 멀쩡한 사람도 병자같은 몰골로 만드니 날이 좋아 립스틱이라도 찍어바르는 어느날.. 쓸만한 실들 간츄려 두건이며 모자며 이젠 도안없이 맘에드는 디자인 몰카찍어 사진만..

티롤이야기 2020.12.18

Reutte는 지금

코로나 재확진 2차 봉쇄 도중 한단계 더 강화된 4주동안 이젠 집콕도 이골이 나 나름 짜임새 있게 지내는법을 터득해서 영양가있게 바쁨바쁨 상점가, 레스토랑등 비필수 사업장은 완전 폐쇄되었기에 규범에 어긋나지 않은 한도내에서 마트 출입은 가능 이 와중에도 크리스마스 트리는 판매되고있었고 마트 카렌다가 덧없이 보낸 한해가 저물어감을 실감케 한다 오스트리아는 12월 4일 ~6일 (3일간) 전국민 무료 코로나검사 실시 각세대별로 검사통지서 발부 주소 알파벳 순서로 검사 AlpenxxxxStraße 라서 첫날인 어제 다녀온 검사현장 아무런 증상은 없지만 요즘들어 매일 출근하는 뇽감때문에 괜히 결과가 걱정스럽긴 하다. 티롤주는 다음주 부터 봉쇄는 완화되나 통행금지는 여전히(밤 8~새벽6) 모든 상점, 레스토랑, Ö..

티롤이야기 2020.12.06

백수의 품격

어쩔 도리없는 시국에 갇혀 지내는 가운데도 난 꽃은 흐드러지게 폇고 싹뚝 잘려졌던 러브체인이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하며 폭풍성장 하는 즈음 은근, 아니 솔직히 오매불망 기다렸던 미쿡아이들이 임신소식을 전해와 반가움에 비명을 질러댓고 보내온 아가 심장박동 소리엔 우리 가슴이 더 방망이질을 쳐대서 감격먹은 예비 할부지, 할모니 ^^ 한달음에, 간절한 소원을 이루어지게 해준 나의채플&치유교회, 찾아가 처음으로 부탁아닌 온전한 무한 감사기도 드리고 마음 같아서는 언덕배기에 앉아 스케치 해오고 싶었지만 쌀쌀한 날씨에 등떠밀려 폰에 담아온 초겨울 채플을 에코백에 옮겨 과한 색칠질에 쪼그라든 천 스팀 다리미로 쫘악 펴준 다음 마무리 단계로 낱개씩 포장 이리하여 한국 광목천 비스무리 한것 같으면서도 질질 풀리는 유럽광목..

티롤이야기 2020.11.12

티롤 호수투어 Heiterwanger See 산책

티롤의 호수란 호수는 싸그리 걸어볼 요량으로 호수투어를 작정하고 (See가 호수라 했제?) ↓ X 표시는 독일 퓌센 백조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프로겐제가 되시겠고 퓌센주변 아름다운 호수들은 거진 다 걸어본듯 하나 숨은 호수찾기 다시 시도예정 집에서 가장 가깝고도 만만한 프란제(Plansee)는 수시로 들락날락 하니 요즘은 프란제와 연결된 하이트방제(Heiterwanger See)에 꽂혀 Plansee초입 나래비선 차량 꽁무니에 주차시키고 Heiterwanger See쪽 그늘진 전나무숲길인 호숫가를 자주 걷게되는데 보기엔 평지의 잔잔한 호수 처럼 보이나 프란제 둘레 15km 해발 980m 평균깊이 15m 최고 78m 눈녹은 물로 유지되는 산중호수 되심. 얼마전에 본것 같은데 왜또? 송화가루로 수채화 그려진 ..

티롤이야기 2020.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