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티롤지방 26

어쩌다 티롤 7. 쌈박한 정리

몇 개월치 디립다 올려놓고 또 증발? 한국에 자가격리할 숲속농장 별채에다 격리준비 완료 해놓고도 정부시설 호텔에 격리당한지 일주일이 넘은 티롤댁의 기막힌 사연은 차차 풀어놓기로 하고 티롤 마무리에 드간다..ㅠㅜ 올 4월도 매년 그러했듯이 실망(?) 시키지 않고 근 열흘동안 눈 폭풍이 휩쓸고 지나갔음에도 계절의 섭리는 어쩔수 없는지 앞 다투어 봄꽃들이 고개를 디미는 2021년 아홉번째 로이테의 봄.. 앞산 바라기 티롤 댁이 한인 한명없는 외딴곳에 홀로지낸 8년간 해발 2,300m 앞산 석회암 틈사이 뚜렷이 나타난 십자가와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어 외로움을 달래며 지냈던 고성 에른베르크(Ehrenberg), 티롤의 명물이된 현수교 "High Line 179"가 2014년 5월 착공 2014년 11월 완공된 모..

티롤이야기 2021.05.23

어쩌다 티롤 6. 보답 한식

티롤 생활을 마감하기 이전 그간, 낯선 동양 아줌마에게 무한 친절로 대해준 그들을 위해 내가 할수있는건 정성담은 한식요리뿐 우선, 남은 누룩으로 담궈놓은 막걸리가 숙성될 즈음 갖은 막걸리 안주용 음식은 주로 싸고 만만한 고기류를 선두로 인기만점 이었던 안주들 1차, 전 직원 코로나 위로 쇠고기말이&크림새우 도시락 비대면 시기라 뇽감편에 도시락만 보낸다. 2차 모듬전 도시락 마지막 도시락이라 여기고 손이 많이 갔지만 13가지 야심작모듬전은 다들 싸들고 집으로 도망갔다는 설이.. 이 불고기 도시락은 나의 은인 닥터 크라우스에게 마지막도시락으로 몇개 필요해? 했더니 12개! ㅠㅜ... 동료 닥터들에게 한식을 자랑하고 싶다나.. 오히려 내가 다 고마웠다 보통 사람들도 아닌 병원 닥터들에게 음식을? 자칫 잘못됐다..

티롤이야기 2021.05.12

어쩌다 티롤 5. Kapelle의 사계

"Kapelle Krebsbach" (천주교 성당↓) 유럽여행을 하노라면 작게는 무릎정도인 앙증맞은 미니교회가 많은데 유독 오스트리아에 집중적으로 모여있고 현재는 이탈리아령인 남티롤과, 접경지역인 남부독일에도 더러 보이는 영어로는 미니 채플 "Chapel" 독일어가 더 예쁜 카펠레 "Kapelle" 라는 (큰교회에 속하는 기도할수있는 작은교회)로 십수년 전 지나치다가 그 자태에 홀라당 반한 나머지 유럽 갈때마다 저기부터 다녀와야만 했던 Krebsbach(가재 개천?) 마을 언덕배기에 있는 일명 Prisca Kapelle 꼭 다시오마 약속의 날 ↓2007년 ↓2010년 ↓2013년 ↓2015년 ↓2020년 ↓2021년 5월의 봄

티롤이야기 2021.05.12

어쩌다 티롤 2.

봉쇄라 해도 마트, 식료품점, 상점 출입시에만 마스크착용 그 외에는 그닥 불편한점 없이 노 마스크로 운동&산책은 자유로웠으며 야간통행 금지야 안나가면 되고 비록 한국의 배달문화와는 비교할수 없으나 왠만한 레스토랑은 배달이 되어 오히려 괜춘. 그래도 수년간 살았디라고 골목골목 누비며 눈에다 담은 2월의 로이테 시퍼런 목초지로 둘러 싸였건만 매미, 잠자리가 없는 마을, 개구리, 뱀, 구경도 못한 마을, 심한 냉해로 그흔한 텃밭조차 보기드문 마을, 노숙자, 도둑이 없는 마을, 술주정뱅이가 없는 마을, 언성높여 싸우는 모습 단한번 듣도보도 못한 마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율은 겁나높은 참으로 희안한 마을, 무관심 한듯 하면서도 정보통이 어마무시한 마을, 여덟해를 삐대고 다녔더니 모르는사람 거진없이 눈만 마주쳐..

티롤이야기 2021.05.11

백수의 품격

어쩔 도리없는 시국에 갇혀 지내는 가운데도 난 꽃은 흐드러지게 폇고 싹뚝 잘려졌던 러브체인이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하며 폭풍성장 하는 즈음 은근, 아니 솔직히 오매불망 기다렸던 미쿡아이들이 임신소식을 전해와 반가움에 비명을 질러댓고 보내온 아가 심장박동 소리엔 우리 가슴이 더 방망이질을 쳐대서 감격먹은 예비 할부지, 할모니 ^^ 한달음에, 간절한 소원을 이루어지게 해준 나의채플&치유교회, 찾아가 처음으로 부탁아닌 온전한 무한 감사기도 드리고 마음 같아서는 언덕배기에 앉아 스케치 해오고 싶었지만 쌀쌀한 날씨에 등떠밀려 폰에 담아온 초겨울 채플을 에코백에 옮겨 과한 색칠질에 쪼그라든 천 스팀 다리미로 쫘악 펴준 다음 마무리 단계로 낱개씩 포장 이리하여 한국 광목천 비스무리 한것 같으면서도 질질 풀리는 유럽광목..

티롤이야기 2020.11.12

티롤 오지 탐방 1.

오지에 살면서 더 오지를 찾아나서 보고자 또 김밥을 쌌다. 한 열흘 전부터 인가 레스토랑들이 문을열고 있었지만 간단한 음료 라면 모를까 긴 시간을 요하는 식사는 당해보지는 않았지만 낯선곳인지라 곱지 않은 시선 받게될거 뻔한데 먹는게 머시가 중하다고 멀쩡한 생돈내고 자존심 기스낼 필요 있겠냐는 생각에.. 그렇게 찾아간 오지는 Karwendel 산맥의 NATUR PARK (자연공원) www.tyrol.com/things-to-do/attractions/nature-parks/nature-park-karwendel 우린, 갔던길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집에 있으나, 차에 있으나 둘이긴 마찬가지니 나선김에 곱절 할애해서 마구 돌아돌아온 그 청정지역에서의 사진일기 독일을 경유해야 입장이 가능 가미쉬 → 미텐발트 좌..

티롤이야기 2020.06.15

잡다한 일상

나지라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했다 젊은 아낙이 왜 벌써 다리가 아작이 났냐 니깐 아이 다섯 낳아 봤냔다.ㅠㅜ 코로나는 진정된 추세지만 방문객 출입금지라 병문안 못가본게 마음에 걸려 한류에 푹 빠져사는 그녀에게 "거동 불편하니 반찬 몇가지 해서 배달갈께" "걸을수 있어서 언니집 갈수있다" (키르키스탄 태생/오스트리아 시민권자) 무슬림이라 돼지고기는 금지라도 맥주, 와인은 엄청 잘마심 평소에 좋아 라한 잡채 한 버지기와 두마리 토막낸 닭도리탕 만으로 간단하나마 푸짐하게.. 배터져 죽겠다며 엄지 척척척! 무리하게 먹지말고 남은건 싸가지고 가서 애들 먹이거라~ 지난주 목요일(6/4) 부터 국경이 열렸다 독일국경 접경지역에 살다보니 독일 생활권이라 볼수있었는데 봉쇄 몇개월 동안 억수 불편불편 했다.. 하지만 아..

티롤이야기 2020.06.12

티롤 호수투어 Heiterwanger See 산책

티롤의 호수란 호수는 싸그리 걸어볼 요량으로 호수투어를 작정하고 (See가 호수라 했제?) ↓ X 표시는 독일 퓌센 백조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프로겐제가 되시겠고 퓌센주변 아름다운 호수들은 거진 다 걸어본듯 하나 숨은 호수찾기 다시 시도예정 집에서 가장 가깝고도 만만한 프란제(Plansee)는 수시로 들락날락 하니 요즘은 프란제와 연결된 하이트방제(Heiterwanger See)에 꽂혀 Plansee초입 나래비선 차량 꽁무니에 주차시키고 Heiterwanger See쪽 그늘진 전나무숲길인 호숫가를 자주 걷게되는데 보기엔 평지의 잔잔한 호수 처럼 보이나 프란제 둘레 15km 해발 980m 평균깊이 15m 최고 78m 눈녹은 물로 유지되는 산중호수 되심. 얼마전에 본것 같은데 왜또? 송화가루로 수채화 그려진 ..

티롤이야기 2020.06.02

Bregenzer Wald

독일쪽으로 가면 왕복 3시간이면 족한 거리를 5시간 넘게 걸렸으나 상관 없다. 지도보며 다녔던 옛시절이 흥미로웠을때가 더 많았고 길 잃어 엉뚱한곳 헤매다가 의외로 멋진곳 발견하기도 했는데 네비라는 요물단지가 등장하고 나서부터는 편리한점이야 이루말할수 없지만 재미는 다소 덜해졌다. 국경봉쇄 된걸 알턱없는 네비 는 계속 단거리인 독일쪽으로 유도했지만 설사 봉쇄되지 않았다 해도 훗날 이나마 자유여행 길손들께 안내하고 싶은 지극히 오스트리아 다운 풍광과 예전에는 (1990년까지) Bregenz에서 Bezau까지 35키로 운영했으나 지금은 역사기념으로 Schwarzenberg에서 Bezau까지 5키로만 운영하며 주말에는 옛날 증기 기관차, 주중은 전기기관차로 운영 현재 코로나로 중단된 "Bregenz Forest..

티롤이야기 2020.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