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티롤 196

어쩌다 티롤 8. Auf Wiedersehen Tirol

오스트리아 중에서 오스트리아 알프스 초입 티롤주 하고도, 가장 청정지역이며 천혜의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로이테는 떠나오기 직전 발코니에서 담아본 삼면과 벌들도 예쁜아파트 생활하던 뒷산하며 기본 2천m고지 아래 분지 마을이라 여름이면 시원하고 칼바람이 없어 외려 포근했던 겨울.. 그곳에서 보낸 내 중년의 일상속 못다한 무수한 이야기와 헤아릴수조차 없는 아름다운 사진들.. 그 모든것 중에서도 좋은 것들만 가슴에 간직하기로 하고 더러 나쁜기억도 없지않지만 그나마 다행은 조물주에게 부여받은 망각이란 편리한 기능덕분에 지탱해 나갈때도 많았고 더러는 미약한 부분 없지않아 그 성능 대폭 할애하기엔 역부족일땐 뻔한 수작인줄 알면서도 어리숙 한척 넘어가주며 배려라고 과대포장 하는 영악함도 있긴했다. 이제, 또다른 생..

티롤이야기 2021.05.25

어쩌다 티롤 4.

다행스럽게도 수에즈운하가 개통이 되어 다소 늦은감은 있었으나 콘테이너는 떠나 갔고, 집 안팍 가구들 처분하기에 주변 아줌들 에게 선심쓰느라 아주 신이났다. 우린 지금 4월 30날 계약만료된 렌탈아파트를 반납하고 관공서등 마무리할 일들 처리할 기간동안 코로나 여파로 호텔은 물론 에어비엔비, 페리온보눙 등 숙박업소가 다 닫힌 상태여서 제크네서 지내며 부쩍 야위어가는 남의아들 밥이라도 살뜰히 챙겨주고 갔으면 했었는데 마크스가 이사비용은 물론 프리스카 불편해서 절대 안된다며 비즈니스 관련 고객만 이용할수있는 호텔을 정해주는 과정에 하루이틀도 아닌데 난 밥해먹을수 있는 제크네가 더 편하겠다했더니 호텔 부속동 장기투숙객 숙소 투룸을 떠~억. 좋다고...^^ 먹고 자고 딩굴다 가렸더니 오나가나 바쁜건 매한가지 블로거..

티롤이야기 2021.05.11

어쩌다 티롤 3.

해외이사, 유럽이라고 다 유럽취급 받지는 못하는듯 호수만 딧다 많지 바다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나라 오지리, 더군다나, 코로나 사태에 자가격리며, 하늘길이 까다로워진 관계로다 주재원들 교대가 순조롭지 않은지 운송업체마다 티롤이라고 하기만 하면 신통찮은 대답으로 얼버무리니 티롤 촌사람 집에 한번 가기가 이리 어려울수가... 듣다못한 전회사 유럽지사 후배의 도움으로 한 업체와 연락이 닫긴했는데 독일 프랑크푸르트 업체에다 국경이 막혀 짐 포장이며 컨테이너 상차작업도 개인이 해얀다니 이 무슨 기구한 팔자인고.. 허지만, 목마른넘이 샘 파야지 우야겠노 개인포장은 보험혜택도 못받는다 하여 책임져줄사람 아무도 없으니 단디 싸는길 밖엔.. 인스부르크를 오가며 박스사다 나르길 서너행비 5k 세탁기가 넘나 작아 이불빨래 ..

티롤이야기 2021.05.11

어쩌다 티롤 1.

햇수로 9년 꽉찬 8년 전, 몇년이 되든 뭔 대수냐 만은 좌우당간에 낯선 타국 하고도 외진 알프스 산기슭 (해발 860m) 남부독일↔오스트리아 접경지역 티롤의 관문인 Reutte(로이테)마을에 한직장 33년 퇴직한 62살 아저씨와 할일없이 오지랖만 오진 어느아줌마가 현지 컨설팅회사 오너인 마크스의 러브콜을 받고 인생 2막 늙으막에 돈 벌어가며 세계적인 휴양지에서 지내봄이 어떻겠냐는 의견에 합의를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고급 두뇌인력 비자 발급받아 잠시만 머물다 가야지 라는 생각에 달랑 트렁크 3개들고 떠나온게 세상 조용하고 드넓은 목초지와 이상적인 기후하며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된바도 있지만 역마살 다분한 노부부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유럽의 휴가문화에 계약연장을 거듭하며 지내오던터, 시댁관련 아킬레스건만 ..

티롤이야기 2021.05.10

슬기로운 봉쇄생활 3.

워~워~~ 알아 알아 이제 그만 할꺼라고~~!! 우리 시대 때만 해도 아가방이니 머니 안입히면 격 떨어질세라 허세 작렬하게 살며 아이에게 저런걸 했었는데 더군다나 손녀에게 뜨개옷을 입혀? 당근 생각조차 해본적 없었다. 근데왜? 미쿡하고도 수도 출생인 내며늘 자넷은 의외로 검소한편 "어머니 아지 배넷저고리 떠주세요.."부터 각종 아가옷 사진들을 뿅뿅 보내며 이쁘쥬 이쁘쥬? 거절할 이유 있간? 아니 오히려 고맙고 신나는 일이 아닐수 없었다가 맞다 퇴근한 뇽감은 오늘 아지 패션은 무언가? 두 노인네 마주앉아 마치 인형놀이 하듯 매일을 웃었고 해외 유튜브로 배우자니 뜨개영어도 깨알 늘어 일석이조 희소성 떨어지게 시리 어쩌자고 한꺼번에? 곁에 산다면야 이러겠음? 상점가 죄다 닫혀서 단추며 고무줄등, 미완성작 마무..

티롤이야기 2021.01.28

백색의 티롤

근~ 열흘 간이나 그칠줄 모르는 눈더미 속에 들려오는 건 기약 없는 록다운 연장 소식과 천마스크, 일회용 마스크 불허 의료용or FFp2 만 허용 여태 기부한 천마스크가 아무짝에도 소용없게됐고, 마트 유로스파에서 입장고객 무료행사며 가장 저렴한 (0.59€)판매 한다더니 순식간에 매진 그나마 뇽감 에겐 연방정부에서 경로우대 10장을 보내와 독판 젊은척 하더니 야코 푹 죽음.^^ 티롤 에서 여덟번의 겨울을 맞이하며 겨울휴가 일곱해 한국을 다녀왔었고 이 사단이 나기 전 까지는 년 두세 차례 한국출장에 머시기 회원이여서 두당 30kg x 3 가져올수 있었으니 아쉬울게 없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가 완전 거지신세가 디앗다. 지난해 티켓 예약까지 마친 절친 두팀이 다녀가기로 했기에 갸들만 믿고 헤프게 처발처발 코로..

티롤이야기 2021.01.28

슬기로운 봉쇄생활 2.

팝콘 플라워 사각모티브 로 아지의 조각이불을 떠봤다 손녀라 분홍분홍 이와 아이보리, 화이트, 러블리 톤으로.. 13cmx 13cm 정사각 모티브 63개를 가로 7x 세로 9단 돗바늘로 이어붙이는 시간과 정성은 내새끼 아니라면 절대 못할 인내심이 필요했다는..ㅠㅜ 태두리를 우아한 무늬의 레이스로 넓게 뜨면야 이불이 커보이기는 하겠으나 아가의 안전상 (손,발가락이 끼일우려도 있겠고) 간단히 마무리 했다. 이불 뜨다가 지루할시 손장난 해본 꼬라지는 이래뵈도 소인형 되시겠다.^^ 새마을 스런 뇽감왈~ 저거이 소라고? 소도 웃을일이네.. 참~ 희안한건 요즘 젋은이가 미쿡에 없는게 머시가 있다고 쌍팔년 유행도 훨씬 지난 뜨개용품을 시엄시 취미생활 날개 달아줄 심산인지 예리한 며늘이 "어머니 이불귀퉁이 저것은 모예요..

티롤이야기 2021.01.11

새해는 밝았고..

온 누리 가 역병에 시달리든 말든 무심한 세월은 잘도 흐르고 허송(虛送)의 구렁텅이에 꼬라박힌 잃어버린 일년, 왠지모를 억울함이 드는건 비단 나뿐일까? 2005년 7월 부터 이어나온 16살 러브체인... 문득 옛블로거들 생각에 흔적 더듬어 방문해보면 그당시 대선배뻘 블로그가 언제부턴지 아무런 공지없이 멈추어져 있음을 발견 노익장을 과시하던 그들이였기에 벼라별 상상을 갖게한다. 하여, 아직까진 건재하다는 의미로 아무도 안물안궁한 무미건조한 일상이나마 적어나가게 되는데 머하고 사느냐면 TV로 나마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쳤고 야간 통행금지 임에도 로이테 시가지는 희망을 염원하는 새해맞이 폭죽소리로 디덮혔었고 눈구덕 동네 예년과 달리 그 흔했던 눈도 두세번 내렸었나? 비교적 포근한 겨울의 연속에 반건곶감 골라먹는..

티롤이야기 2021.01.08

슬기로운 봉쇄생활

딸이 귀한 집안에 모두가 소원하던 손녀라는 소식이 대서양을 건너오던날 부터 "아지"(태명) 할미의 취미생활은 속도를 가해갔다 3차 록다운을 맞게되니 다들 무료한 일상을 뜨개질로 메꾸는지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뜨개실 매대가 헐빈~ 마침 봉쇄직전이라 근교 도시로 까지 원정 털실쇼핑 이로서 티롤의 아지 할모니는 뜨개카페 분위기 한껏 잡아놓고 배우고, 응용하며, 떳다, 풀었다, 반복 지루한 일상을 내년 늦봄에나 태어날 꼬맹이 하나에 이렇게 웃을수도 있구나.. 벌써부터 손녀바보가된 조부모는 하나 완성할때 마다 배창시 빠지게 엎어졌다 디집어졌다. 웃을일 없는 이 시국 눈덮인 알프스 한기슭 모처럼 웃음소리에 집이 좁다.^^ 아가 담요와 이불뜨기 ↓털실 감촉, 색상, 너무좋아 한 타래만 사온게 후회막급 족히 두타래는 ..

티롤이야기 2020.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