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에서
딩동..
문자다!
글자가 마구 겹쳐저 보여
금액이라고 쓰여지긴 한것 같은데
수억으로 보인다
옆좌석 처자에게 디민다
멀쩡하게 생긴 아줌마가
설마 의무교육도 못받았다고는 안하겠제..
이정도면 뻔뻔함의 극치다
씨잘대기 없는 문자는 왜자꾸 와서
속을 썩이노...
언니야 난 암것도 안보여...
돋보기다!
고놈참 얄쌍한거이 구엽다
언니야 이 돋보기 억수로 잘보이네...
여행길에서 산건디
니한테 잘 어울린다 마 가져라
당케마담!!
어둠 깔린 신작로 나서려니
목둘레가 씨원~하다.
또 다른 언니에게
언니야 내 이래가지고 괘안�나...
아서라 야야~~
보드라운 명주 마후라를
요리조리 돌돌 목에 감아주신다
따끈 따끈한 목아지를 다득거리며
배시시...
언니 귀가길을 더 추울낀데....
글이란 참 무서운 놈임에 틀림이 없다
글속에서 만난 언니들
난 느꼈다
글보다 더 따뜻한 것이
정 이란 것을...
아직도
입안에 맴도는 떡맛과
냉장고 한귀퉁이에 붙여질
시커멍스 원주민..
네상~
배낭 싸놓았시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