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실 수다한판
한친구가 있다
근검(勤儉) 절약이 몸에배인..
내가 알기에도
수십억 재산을 가진그녀
몇일전
그런 그녀가 울었다
해외출장길에서 아들이 사온 명품핸드백을 들고
모임에 가서 자랑을 했더랜다
명품으로 둘둘 감은 어느친구가
어머머...난 만원짜린줄 알았어..
넌 티셔츠 밖에없니? 기타등등..
머리에 X만 가득찬것이
찌들어 가는 살림 모르는 사람이 없거늘..
가치도 없는 인간일로
울기는 왜우니?
필요로 한다믄야
언제든지 나가서 사면될것을..
다음날
백화점에 가서
크고작은 물건들을 사들고 왔다
뭐라하면서도
자극을 받기는 받았나보다. ^*
그려...우린 뇨자니깐..
나 잠깐 들어갈께..
그제 사온 봇짐을 죄다 끌고왔다
동대문시장에서 사온 물건들을
내가왜 수선을 해야되냐구~
각양각색의 실이필요
조선구박 다받으며
군소리없이 북실을 감고
밝은 눈으로 바늘을 꿴다
10년째 입은 홈드레스란다
더 떨어지면 버릴려고했는데..
왜사니 왜사니 하면서도 깔끔하게 수선해줬다
10년 더 입어라 ~ !@#$%^
진짜 감쪽같이 땜빵을 했는데
증거가 없다. 아까부리~
사몬님 뭐할까요..?
우선 커피부터 타야지 뭘 뭇고그래?
순식간에
사랑이네 주방과 거실이 말끔해졌다
식탁보
마무리 치장도 해야하고
선물할 열쇠주머니도
예고없이 불쑥 찾아와
계획한 일들의 진도가 느려졌다
꼬맹이,
짱언니.
재단은 다 해놓았으니깐
�만 기다려 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