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혜택이
간혹
곤역을 치루게도합니다
예전엔 곧잘 부르던
유행가마져도
노래방이라는
요물단지가 등장하고부터
자막없이는
노랫말을 이어가지도 못하듯이
세상없이
편리하기만 할것같은 핸드폰이
오히려 골탕 먹이는 기계로 둔갑
깜박 집에 두고왔다하면
하루종일 숨바꼭질을 시킵니다
(저장기능 덕분에 번호외우기 절대안합니다)
12시쯤..근방에 가서 통화해요..
요거이 문제였읍니다
2시간후 2차 만남의 장소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덕분에
냉담중인 나이롱신자
명동성당을 찾았읍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잠시 머리 조아려 묵도기도도 올려봤네요..
성모님!
저는 기도할줄 모릅니다.
저의 마음을 이 초에 담아바칩니다.
저와 저의 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응답없는 번호가
두쪽을 넘어갈쯤
실실 걱정이 앞섭니다
절대 연락없이 안오실분이 아니시기에 더욱더..
명동칼국수 먹기로
약속을 했었기에
긴~ 행렬 끝에섰읍니다
이줄이 끝나기 전까지면 설마 연락이닿겠지..
혹 와계시지나 않을까...
4명! 3명! 2명!
외치면 무리들이 먼저빠져나갑니다
홀로 맨 앞이 되었읍니다
뒤의 총각에게 우리 일행할래?
씨익~
잘생긴 총각이 웃읍니다
모자(母子)처럼 마주앉았읍니다
또다시
통화버턴을 누름니다
총각이
수저를 가지련히 모아 디밈니다
뉘집아들인지
가정교육하나 잘받았구나...
어긋난 약속에
속은 타들어갔지만
두가지 씩이나
기분좋은일도 있었읍니다.^^*
천신만고 끝에 만난 일행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핸펀 두고오신 아지매
지난번 글꼬리에
옥수수꽂이
주신다할때 얻어올껄...했을뿐인데
빛바랜 종이에 싸여진 꽂이 넷과 컵받침
가슴팍에
따끈따끈한 무엇이 솟아올랐읍니다..
사랑이였읍니다...
일행들과
인사만 나누고 동대문시장으로..
단돈 몇만원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로
혼자 재미있어할지..
그리고
꼬딱지 만한 소품 건내주며
혼자 행복해 할지..
소일거리에
재미붙인 마눌
아무리 말려도 소용없는줄 알기에
차라리 시끄럽지라도 않게하자
기름 쳐주는 내남자
오늘은
기분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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