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산행 일지

그래도 산에는 갔다

셰난도우 2008. 7. 2. 13:58

딴에는

열심히 다리운동 했노라고

새벽부터 서둘러 나선것 까지는 좋왔다

 

 

 

예고없이 나타났건만

모두들 반긴다

이파리 이니셜이 박힌 보온물통 주머니

잎새가 손수 만들었다 이거지?

 

 

 

챙길것 다 챙기고

샌드위치로 요기까지 하고

중턱에도 못가서 쏟아지는 땀방울..

가슴이 방망이질을 마구 해댄다

 

3년전

친한친구의 남편이

동문회 산행다녀오마

가벼운 차림으로 집을 나서서

영영 돌아오지 못할 먼길을 떠나버렸다

그것도 코앞의 청계산에서.

아마 심장마비인듯..

 

무리는 금물.

일행들에게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 겠기에

쉬엄쉬엄 혼자 따라갈터이니

신경쓰지말고 올라가라했건만

배낭이라도 먼저들고 갈테니 살살 따라오라?

안디아...

물도 점심도 다들고 먼저 가버리믄

중도에 포기도 못하고

죽으라 �아가야하니

절대로 줄수없다

배낭 사수하느라 더 힘들었다 ^^*

 

 

깔딱고개 겨우 올라

나만큼이나 어리버리한

벌레한마리 잡아 디립다 골탕먹이면서

한시간 숨돌리고 그냥 하산

 

집에와서 도시락 까먹고도

산에 갔다와서 힘들다 

저녁 안했다.

 

 

 

어떤 언니가 만드신

승용차 커버로 만든 방수 도시락가방.

대한민국 아줌마의 힘.

우린 그냥 버리는게 하나도 없다

 

 

반찬국물 쏟아지는 불상사는 뚝!

 

 

그래도 산에는 갔다왔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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