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두 집게손가락 독수리타도 어렵게 똑딱이고 있다
첨부터 잘난체 한게 화근이었다
거구의 몸으로
25년만에 겨우 올라탄 자전거
요때까지만 해도 잼나다며 웃었다
엎어지고, 자빠지고, 접치고..
온몸에 피멍투성이라
겨우 어그적 어그적 한의원에가서
손발 온통 쑤셔 피보고 왔다.
그래도
깨끗하게 정비된 한강변은 멋졌다
서울의 숲 까지 15.5Km
고통을 참아가며
돌아올길 막막한지도 모르고
파도부부를 만나야 겠다는 생각만으로 내달렸다
이그~~~
파도야~ 비 그쳤다
너그동네도 땅 말랐냐?
했을때
참으라 말해주지않은 파도가 원망스럽다
초보자 주제에
왕복 31Km 라니
생각만 해도 살아남은게 용하다
집앞 공터 한바퀴
워밍업 할때부터 엄살을 떨어야만 했었다
콜~
요딴소리 다시는 하나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