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우리 가죽쇼파가요...
차노 애비가 하도 뭉게가지고설랑
천가리를 해야겠는데...
각설하고,
일단 동대문시장에서 만나자!
지난 목요일 통화
금요일 시장
1,2번은 쓰고 남은 천이니
자그만치 두 덩어리...
토요일 아침 6시쯤
편지왔어요...!! 케케켁
들은체 만체 하니
연속 케케켁...
!@#$%^&~
반눈만 뜬체 문자를 연다
『언니 오늘 가도 되지요..?』
『와라 근디 집이 엉망인디 으짜꼬,,?』
『다 알아요..』
이 대목에 있어서
여행다녀온 뒤끝이라 여직 정리가 안된줄 안다. 와
본디 엉망인줄 다 알고있다. 중
어느편에 속한다는지...쩝..
『은제 올끼고?』
『출발해요』
이쯤되면 미친다
7시도 체 못된 시간에 초인종이 울린다
반공일 새벽이라 길도 안막혔나 보다
놀란 남자가
누구여?
파도...
완전 스토커네...
헤헤헤.. 하고 들어서는 파도
혼자여?
딥다 큰 쇼파 한짝뒤에 얼굴만 디미는 차노 아바이
왜 안들어오고...?
당직이라 갔다가 낭중에 올께요..
내가...컴터를 왜 배웠나 이만큼 후회되는날은 첨이여~
그냥
가로 세로 잘라서 드르륵 박아주기만 하세요..했다
그렇게 쉬우면 니가 해보지 그래?
내 사전엔 적당히..란 단어는 없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실밥만 뜯고도 시다바리 주제에 벌러덩 나자빠 진다
중증 공주병 환자임에 틀림없다
팔자에 없는 새벽밥 먹고 자리 피해주는 남자,
당직서고 돌아온 남자,
고작 이거 하나한겨?
합창을 한다
만두전골과 달달한 동동주..
품삯으로 얻어먹였다
언니 너무 예뻐요...
삐뜰삐뚤 꼴나게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너무 좋아하며 고마워 하는 성의가 괴씸해서
남은 천으로 귯숀을 만들어주면 셋트가 되겠지...
쉬운줄로만 생각했는데
너무 미안해서 이젠 부탁 못하겠어요...하면서
입고온 옷을 벗어놓고 찍으랜다
완전 도포 아녀...?
네모로 잘라 박기만 하면 될줄 알았더니
어느것도 쉬운게 없다
두벌이 나오고도 두건 하나는 건지겠다
입어봤다.
콩고 귀족부인 같으다
편하기로는 두말하면 잔소리
올여름 피서지에서 입으면 딱 좋겠다
천들은 파도가 사고
손장난은 사랑아줌이...
분명 남는 장사는 했지만,
삯바느질은 고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