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생 길잡이로
봄나들이겸 양수리 주변 견학
으뜸코스 "세미원"부터..
활짝핀 수련에 감탄을 해대는 아줌마
꽃샘추위에 썰렁한 물의정원
연꽃이 지천으로 필 무렵 다시오자 약속하고
안내실옆 카페에서 한잔의 차로 몸을녹인후 두물머리로
드라마를 보면
마음상한 처자나 아줌마들이 늘상 찾는 장소
청승을 떨며 우두커니 앉아있노라면
어떻게 알았는지
남자가 꼭 나타나서 안고 생브르스를 쳐대는 "두물머리"
중요한 인증샷을 이리 버려놓다니....
카메라만 디밀면 눈 질끈 감는건 내탓이 아니다
두물머리에서 세미원쪽으로
산책로 중간지점 하우스온실
세미원 부속 석창원
철지난 매화분재
사랑아줌의 정해진 코스
다산 정약용 생가도 둘러보고
밥은 차를 안가져간 사람이 냈다.^^
어린 다육이를 분양받았다
얻는건 좋은데
분값이 장난이 아니다
돌아오는 길목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사든 분에다
나름 정성을 들여 심어봤다
요즘들어
부쩍 다육이가 예뻐보인다
집비운 일주일 사이에
새끼손톱 만한 꽃들을 머리에 이고 기다리고 있었다니 신통하지 않나?
지난해 12월 이천에서 사온 어린 다육이들이
3개월 동안 이렇게 자랐다
다육이는
게으른 여자가 더 잘 키운다더니
내 적성에 딱 알맞은 식물인것 같다
내친김에 다닥다닥 붙어서 크는 몇놈 띄어놓고나니
한결 가뿐하다
티 테이블은 다육이에게 완전 점령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