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내게 어머니라 불러주는
인도네시아 학생 예니의 결혼식..
몸살 뒷끝이라
상태는 비록 불량했으나
타국에서 간소하게 치루는 예식이니만큼
서운하지 않게 동부인 하기로했다.
지하2층
작은교회당에서의 예식
뜻밖의 손님을 보고 반가워하는 쿤나완,
어머..어머니~ 하며 놀라는
예니는 예뻣다.
인턴시절 팀장님이
예니의 대부로 에스코트..
참..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인도네시아어로 진행되어
단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한가운데
!@#$%^&*(~
목사님의 장황한 설교는 길고도 길어
여짓 본 목사님중 최고로 수다쟁인듯 하다.^^
11월
본국에 가서
전통혼례를 다시 치루고 온다하여
예식만 참석하고
살며시 빠져나오려했으나
하객들의 95%가 인도네시안 들이어서
피로연 식단이 무척궁금해서 동행하기로 했다
기대는 빗나갔다
예니와 쿤나완의 하객들은
한식 버섯탕도 아주 즐겨먹더라는 사실...
교회당 앞자리에
이래뵈도 나는 여자예요~ 라는 표시로
리본머리띠를 한 민 머리의 아가
안아보고싶어 안달이 났으나
남자의 만류에 참았는데
다행히도
피로연에서 합석
잠투정으로 칭얼거려 기회포착
받아안고
흔들흔들 몇차례에 하품
토닥토닥...깊은잠에 빠져든다
신통해하는 젊은 엄마아빠
송구스러워 어쩔줄을 모른다
방석 두개로 침상마련
시끄러움도 아랑곳 없이 우리부부 사이에끼어
쌔근쌔근...
네 이놈 보형아~
나도 손주 볼 준비다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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