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나는 살아있어

생맹과 미맹

셰난도우 2006. 2. 7. 03:03

 

 

                                                   지난 가을

 

                                       손톱이 다 망가지도록 만든

                                       사랑이표 열쇠주머니 아시져?

 

                    

                         

                                                        (사랑이꺼)

 

 
 
(선물용으로 이렇게 만들었었지요)
 
 
서방이 말하기를...
어머머~~얘~
증말 이쁘다~ 고마워서 어쩌누!
이말 한마디 듣고자 죽기 살기로 저러고 있다고
저능아 스럽다고 놀렸지 아마..
둘도아닌 딱 하나씩.
진정한 사랑이의 친구라면 아끼지 않고 선물했읍니다.
 
그후
친구의 친구들의 성화에 하나만 더..
주문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지만
이해를 구했읍니다..
넌 나의 소중한 사람.
게중에서 제일 이쁜걸 가진 단 한사람이어야 한다고...
 
몇일전,
설맞이 온 시동생에게 필요해? 했더니
좋아라 하면서,
이왕이면 커플로..
홀애비 주제에 왠두개씩이나? 하며
그럼 다른색으로 가져가..자주색을 내미니
팔꿈치로 꾹 찌르며 나즈막한 목소리로
근데...이게 무슨색이요..? 한다
 
색맹.
아... 이집사람들 색맹이었지...
잊었던 기억이 난다.
결혼후 반년쯤 지난 어느날밤
아주 심각한 목소리로
당신에게 고백할 말이 있다고..
 
색약.
그나마 천만다행이였다
모계로 어쩌구 저쩌구...
이공계를 못가서 한동안 방황한 이야기며..
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소리?
하나도 안들렸다
당장 전등을 밝히고 확인사살에 들어갔다.
 
어고머니나~~
시악시 마음에 신랑에게 이쁘게 보일려고
분홍스리브리한 저 잠옷이랑
환상적인 저 침구들은 무슨색깔로 보였을까..?
궁금하져?
연회색으로 보인답디다.
스님 스러운 색의 새신부라....
많이 울었읍니다
그밤이 새도록....
그 다음부터는 쇼핑을 가도 발언권이 전혀없음은 물론이고
색에 관해 잘난체만 하려치면
찍 ㅡㅡㅡ>쩨려보면 간단히 기죽읍디다.
 
오늘은
결혼기념일
어느 친구네는 아아~잊으랴~
6,25 가 결혼기념일인데도
단 한번도 기억못하는 남편땀시
그날만 되면 피터지게 싸운다나?
뭐 크게 기념할 일이라고
친구들 초대 하여 저녁먹고 자리비켜주는 배려까지
너무 늦지마러~ 기다릴께..
 
고마워서
                                               일찌감치 들어와                                               
이런 저런 말끝에
동생의 열쇠주머니 색깔의 이야기가 나와
도데체가 말이야~했더니
생맹이나 미맹이나 한다
내가뭐~~?
 
몇일전
큰일치루고 명절까지 겹치니
천하장사 인들 견디랴
감기몸살에
후각, 미각, 다잃어
맛간 음식 한상차려주었더니
나보고 미맹이란다.
혹시
사랑이가 미맹이라고 생각하시는분 있으세요?
 
그리하여
기다린 보람도 없이
내서방
결혼기 념일날
 
홀로 잠들다
 

 

                           (우리집에 와서 사랑받는 사랑이표 열쇠줌치)

 

 

                      레이디 요조님 께서는 이렇게 이쁘게 활용하고 계십디다

                                               헉!

                                    두개 드린거 탄로났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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