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나의 모든사람

색다른 체험

셰난도우 2006. 9. 20. 01:46

 

 

5번의 행운,

한의원의 1번룸 구석자리나마 찾이하게되었다

아침드라마 도중하차하고 서두른 댓가였다

10분 간격에 거실까지 꽉차버리고 번호표를 받기도 한다

 

일진나쁜 옆자리 할머니 팔깃을 다 쥐어뜯으며 침맞기 성공

시끌법적 난리통인 밖이 못내궁금하던차

현관과 마주한 할머니의 중계방송

손주에게 업혀 축 늘어져서 들어서는 할머니가 계시는 모양

 

와~~ 하는 웃음소리...?

젊고 스마트한 원장과 할머니가 팔장을 끼고 워킹연습차

우리방으로 들어서는 뒤엔 60대 짜리몽땅한 몸매에 배추머리 파마하며

얼핀보기에도 만만찮은 맏며느리 라는이가 등장

 

입에 거품을 물고 장황하게 늘어놓는 이야긴즉

84세 시어머니 3일전 넘어지셨다며 완전 식물인간 모습으로 말문을 닫으셔서

업고지고 종합병원 찾아 MRI 까지찍고 벼라별 검사 다했으나

아무런 이상 못찾고선 입원수속 권하기에 거절하고 집으로 모시니

아들녀석 하는소리

"엄마도 늙어 아프기만 해봐, 절대 입원 안시킬거야" 하더란다

 

하여,

명의로 소문난 한의원, 자신보다는 엄니를 모셨는데

저렇게 멀쩡하면서 생고생만 시켰다며

해명아닌 해명과 동시 아들에게 삿대질을 해댄다

"할머니~ 그병원엔 이렇게 잘생긴의사가 없었던 모양이죠?"

원장의 말에 수줍게 웃으시기까지?

미치겠다며 며느리 아우성쳐대도 절대 다무신입을 열지않으셨다

 

1분뒤 아 야야야~~ 소리에

침 찌르던 원장외 수십명의 환자 다 디집어졌다

외로우신 노인네 관심끌려고 꾀명부리시다가 탄로난 현장이었다

이렇게 재미있을수가...?

캬캬캬~"아줌니 내일은 몇시에 오실거예요?"

서방출타시 과로가 겹쳐 피곤하기도 하고

환절기 예방차원에서 몇일 다녀본 한의원,

침이 빠져나와도 모르고 데굴데굴 구르니... 더이상 뭘 바라겠는가?

 

 

 

두해전

 

시드니 방문시

습관적으로 편두통에 시달리는 엘마스를 알게되었다

터키출신 호주이민 20년째인 52세, 동양인 보다 더 고운심성을 가진 엘마스는

변호사 두딸을 길러낸 훌륭한 여인이다

고향방문후 런던 작은딸네서 홍콩경유 장장 16시간만에 도착한다하여

다른치료 마다하고 서둘러 인천공항까지 달려갔다

 

단순무식한 사랑이 영어 절대 못한다

그대신 바디랭귀지와 용감함은 하늘을 찌른다

엥? 놀라긴...도우미가 있었단 말이제...ㅎㅎㅎ

어리둥절한 엘마스를 바로 한의원으로 끌고갔다

고질병 낳게하는 방법보다 더좋은 선물이 어디있겠는가?

 

 


 


 


 

 

생전 처음와본 낮선 땅에서

손, 발, 발등, 손등, 쑤셔서 피내기

편두통과 뒷골 땡긴다고 코침 맞고

반컵정도의 피를 받아내면도 마냥 신기해 어쩔줄을 모른다

 

 


 

 

비록 짧은 4일간의 한국여행이지만,

색다른 체험도 해보이고

또 좋은 결과를 바랄뿐이다

한약 선물이 효과가 있어야 할텐데....

 

 


 


 

 

엘마스의 선물이다

 

앙징맞은 터키전통 나막신의 의미는

[이집에 오는 손님중 행여

너 어디 얼마나 잘사나 두고보자~

속으로라도 나쁜 마음을 가진자가 있다면

나막신 코의 눈동자와 마주친 순간 그소원이 사라져 버린단다]

 

 


 


 

 

꼭 벽돌같이 생긴 과자가

어느곳에도 비길수없는 맛을 낸다

 

내일 일정은 시티투어...

엘마스 머무는 동안 저녁 먹고와준다며 생색내는 짝지는

낮선 여인과의 이야기에 정신도 못차리고 눈치없이

이 늦은시간까지 왜저리 붙어있는지 원~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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