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가끔 그리운너

웃다가 울다가

셰난도우 2007. 4. 14. 12:58

녀석이

워싱턴으로 유학길에 오른지 4개월

손질하기 귀찮아서

머리를 볶아버렸다기에

사진한장달라 구걸, 공갈협박, 다했두만

 

싸인가 머시깽인가에 가면 다있다나?

하여

더듬더듬 겨우찾아들어갔더니

몽땅잠궈져있고

어리벙벙 도대체 뭐가뭔지...

 

무조건 꾹꾹 눌러보니

어라~

일촌인가에 고만고만한 넘들이 쪼르륵 나타나고

맨끝에 어떤 가시나 이름뒤 (엄마) 라고 써여져있다

그럼난 뭐여?

일단 회원등록하고나서 일촌신청을 했다

관계? (생모)로

네 이놈~~ 창피한번 당해봐라

콩가루 집안이라 하겠지? ㅋㅋ

 

그리고 기다렸다

응답이 없다.

짝사랑에 목말라 주인떠난 빈방에 홀로앉아

서름과 분노 가라않히고 있자니

지난 카렌더 곁에 낮선봉투가 나란히 놓여져있다

아버지 어머니께라는 아들의 지렁이같은 글자체...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4개월전 떠나면서 써놓은 편지가 오늘에서야 눈에 띄는건 모여?

가끔 시트도 갈아놓고 청소도 했건만...

아빠께 읽어주다가 목이메여 못다읽고말았다

 

[아버지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고 제 우상이예요.

열심히 공부해서 아버지 처럼 되고싶어요..

너무 많은 부담드리게 해서 죄송해요

아버지 말씀처럼 이 기회를 살려 제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겠어요

어머니를 잘 부탁해요...

믿고 떠납니다~

하나라도 더 얻어올께요 지켜봐주세요...사랑해요..]

 

말없는 남자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자식이 무언지...

그래

다 용서하마

컴에 자주 못들어 오는것도

시간이 없거니..

공부하겠거니...

생각하며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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