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성 기후라
각오는 하고왔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
아침부터 우르르쾅쾅 천둥소리와 번쩍이는 하늘
코앞의 홍콩섬이 보일랑말랑
잠깐 개이는듯하다가도
나만 나서면 기습소나기가 퍼부어 댄다
날씨꼬라지 하고는~~
잠시나가서 요기하고 또 호텔콕이다
어줍잖은 영어로 시트갈아달라니
땅꼬마만한 떡거머리 총각이
커피잔을 들고나선다
아서라 아그야 내가하마
날렵한 솜씨로 잘도한다
진공 청소기를 들이대기에 오노~우
미소와 부드러운몸짓은 세상어디서나 통하는법
동전 한웅큼 집어주니
땡큐마담!!
구루마 끌고 휘파람불며 사라지는 뒷모습이 착해보인다
그래도 빗속을 피해가며
The Peak.
Ocean Park.엘 다녀왔다
그제는 아들녀석의 과외선생이였던 수민이 내외도 만나
저녁한때 젊은 새내기 부부와 성찬에다 거하게 맥주도 나누었다
국제금융계통에 다니는 수민이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아들답게 여기서 보아도 든든하다
13평 신접 아파트가 월세 200만원
25평 구입비가 7억이라해서 조금늦었더니 계약이 끝났더란다..쩝
15년전 깃대따라 다녀온 홍콩
그후 몇번 들랑거렸다고
이제는 버스로 전철로
도시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닌다
허긴 좁아서 택시를 타도 $100 안팍이다
홍콩$100은 한화로 12,000원쯤
관광지도 체크해서 나서면 친절한 벨보이
택시잡아주곤 일일이 설명해주고 택시번호적어 손에쥐어준다
과연 국제적인도시 홍콩이다
우리끼리 타면 거스름돈 얼렁뚱땅 안주는 기사도 더러있기는하다
노트북에 옮겨담아놓은 사진이 안올려진다
한국보다 한시간 빠른시차
혼자서도 잘노는 사랑이
하루에도 서너번 비가쏟아지더니
다저녁때서야 하늘이 밝아온다
나보고 어쩌란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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