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해외 여행

내가만난 가이드들(4)

셰난도우 2007. 3. 21. 11:08

 

한 무리가 지나가고 나면

또 다른 사람들이 몰려오곤하겠지?

 

가이드...

낮선땅에서 단 몇일동안이나마

우리는 모든걸 그에게 맞기고 의지한다.

여행에서 가이드는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건만,

자기의 임무를 소홀히 하면서도

손님들의 기분을 마구 구겨놓는 가이드가 있다.

 

잠시동안 일상탈출을 꿈꾸며

또다른 세상으로 발걸음을 디뎌놓을때의 신비로움..

아무리 인간이 천차만별이라지만

손님입장에서도 이번에는 어떤이가 어떻게 진행할까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요넘봐라

곱슬머리에 암팡진 눈하며

한성깔 하게생겼다.

이젠 나도 반 도사가 되었나부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고

뜻하는바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간단명료하게 관광지 소개만 달랑해놓고 팔장낀체 앉아 먼곳만 바라보고있다.

 

다음날,

어제 제가한것이 바로 가이드였으며

그밖의 기타등등은 봉사자라나?

말하는 꼬라지 하고는~

그래

어차피 너만 믿고 나온거 아니닝께 어디한번 해보자

만만해보이는 남자일행하나를 잡았다

남정네들이 뭐하는겨?

속좋아보이는 이남자

오늘 어떻게 하느냐보고 갈아치울라 했지요..말로만?

 

그래도

중요한 부분은 빼놓지않고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열심히다

어디에선가 짝짝짝...어라 도강?

사연인즉 그팀의 가이드는 이틀째 그림자도 안보인다고...

나참 별넘도 다있다..

 

주체 관광회사측 싸이트에 뭐라고 써여졌는지 안봐도 비디오다

깐꺼 지금와서 그게 다 무슨소용이람

마지막밤 칵테일 한잔하면서 그런다

죄송했다고..

일찍 어머니를 여위고 살림을 도맡아 해왔다며 마음을 연다

짠~하다

이번 여행은 덕분에 망쳤다

그래도 그넘이 밉지가 않다.

비굴한것 보담이야 훨~낳지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