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나는 살아있어

들숙날숙 혈압잡기

셰난도우 2008. 5. 30. 21:59

응급실에 다녀온후

좀 가라앉은것 같아 

이틀후 유채축제를 다녀왔다

혈압이 낮을시엔 말짱하니깐..

 

문제의 끔찍한 밤. 

혈압은 

오르락 내리락  난리가 났고

보살펴 주려온 친구뇬들은

사태의 심각함도 모른체

10분 간격으로 의사놀이..

혈압기를 들고 희희낙낙

 

자정이 지날즈음 140

그정도면 안정권

한친구의 제의로

이제 기분도 괜찮은것 같으니

오르나 내리나 시험삼아 

딱 10판만 고스도뿌를 쳐보기로 했다.

땄다.

 

열받은 일도 없었으니 다시 측정

180

@#$%^&*~

목숨을 걸고 장난짓을?

죽을라믄 무슨짓을 못해..

 

밤새 곁을 지키다가

새벽녁 그녀들은 가고

오히려 스트레스만 증폭시키는

혈압기는 저멀리 밀쳐놓은체

삶과 죽음의 고비를 몇번이나 넘기며

포기상태에서 요행히 아침맞이하였고

병원과 한의원을 번갈아 다니며

근 닷새만에 겨우 정신을 차렸었다

(응급실 가봤자

혈압좀 높다고 실려온 환자쯤이야

별 응급환자 취급도 안한다)

 

응급실 담당의 왈~

혈압을 왜 내과가 아닌

신경외과 진료를 받으시는지..

하여 서둘러 내과예약

26일 월요일 오후로 잡혔었다

(몇년전 친구가 해준 예약이여서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신경외가 박사님께 진료를 받고있었다)

 

월요일 아침.

출장간 그가 돌아온후여서

쾌청은 아니였지만

머리는 맑았다

이번주는 모두 오늘만 시간이 있고

아프느라 고생했으니

점심도 사줄겸 들어오겠다?

 

나 오후 진료여..

취소하든지 변경햐.

이런뇬들을 친구라고..

구차한 변명끝에 금요일로 예약변경

밥이야 잘 얻어먹었지만, 돈 잃고,

병원에 확인사살한 남자에게 혼나고..

사랑이 죽을라고 약썼다.

 

오늘 이른아침

내과전문의 앞에 앉았다

역시 내과는 달랐다

몇년 동안의 차트를 꼼꼼히 체크한후

그간의 변화와, 질문을 받겠다신다

신경정신과로 착각이나 한듯

궁금증을 속사포 처럼 쏟아내며

한풀이를 해댔다

철저한 예약제여서 예약날짜가 아니면

주치의 목소리도 못듣는 종합병원..

 

이럴땐

날로 발전하는 문명이 오히려 불편하다

오죽하면

수년후면 컴터나, 핸펀으로 밥하는 세월이 올까 무서워

전기밥솥을 미리 몇개씩 준비해놓을까 보다..는 

우스게 소리가 다 나올까..?

 

인터넷으로

나와 같은 예의 

혈압약을 먹는도중에도

혈압이 마구 오르는 증상을 검색해 보았으나

별 뾰쪽한 대답을 얻을수 없었다

 

참.. 좋은 세상을 만난것 같다

24시간 혈압체크기를(몸에 부착) 대여할수있고

몇가지 검사 다시하여 원인부터 찾고

새로히 맞는약을 처방하자는 자세한 설명...

 

병이란 마음에 있는것

이렇게 가슴이 후련할수가 없다

왜 진작 방향을 바꾸지 않았을까

너무높아 머리아프면 반알더

너무낮아  땅밑으로 꺼질듯하면 반으로..

혼자 끙끙대며 조절하다가

예약날짜에 맞춰 병원에만 가면 말짱하니

정말 미칠지경이었다

 

이제 혜결책을 찾았으니

잘 되리라 믿고 살빼기 작전에 들어가야 한다

있잖아요...

운동도 하고 식이요법도 시작했거덩요..

그깐꺼 아무리 한들 뭐합니까?

 

량을 줄이세욧!!

@#$%^&*

안죽을 만큼만 먹어야 겠다.

먹거리만 찾아다니는 사랑이

이제 뭔 낙으로 살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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