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는?
동유럽 여행에서 돌아오는길
도착하자마자 전화한다는 시누이...
형님은
뭔 호들갑을 그렇게나 떨어가지고
완전 쫄았잖아요..
저보고 언니라 하시고
왔다리 갔다리 하셔서 그렇지 너무 잘계셔요
엄마야~
난또 삼오제 지낸줄 알았지...
중간에 불려올까 겁나 전화도 못했다..쩝
제 아무리 날라리과 며누리지만
성치못한 노인을 두고 나다닐수가 없기에
불침범 서길 두주쩨
어제는 친구들이 위문차 왔었다
주특기인 잔치국수 삶아
점심상을 차렸더니
울엄니 심사가 불편하신가보다(왕삐짐)
데모에 들어가셨다
내아들 고생해서 벌어다주니
쓰잘대기 없는것들이 와설랑 다 파먹는다
마 이런생각이신듯 하다^^
친구들이 손에 수저를 들려드리고
난리도 아니었지만 요지부동
망부석처럼
거실중앙에 자릴잡으셨다
저것들로 부터 아들집을 지켜야 겠다는 생각이신게지..
(이럴때면 아주 멀쩡하시다)
눈치보이는 며눌
친구들을 컴터방으로 몰아넣고 들랑날랑
치매도 전염인가
창틈사이로 누린내가 진동을 한다
어느집 여자 정신나갔나벼...
엄니 살피려 나가보니 앞이 캄캄하다
정신나간 어느여자는 바로 사랑이였다
범랑냄비가 타다못해
칼로 쑤셔도 뚜껑이 안열린다
시커먼 연기속에 오도커니 앉아계시는 엄니
정령 아무것도 모르시는건가?
난 지금
우습다 못해
넘어가기 직전이다
두시간쩨 저러고 계시는 엄니
곁에서서 구경해도 모르시는듯
아주 신나셨다
궁시렁 궁시렁~
아들방 씨디장은 첫날부터 분리되어 누워있고
간식은 꽁꽁뭉쳐 숨기셨다
울형님..
자네집이 좋은가봐
거기서 모실래?
저 삼오제부터 지내실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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