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나는 살아있어

27주년

셰난도우 2010. 2. 7. 22:51

또 날이 왔네요..

반가운 목소리..

졸업시즌이라

꽃값이 비쌀 시기라면서도

카타리나 여사의 꽃바구니는 늘 푸짐하다

 

 

 

 

 

27년..

깡촌출신 저 목동에게도 이런면이 있을까 할만큼

어려운 시기에도 빠짐없이 

길가에서 파는 꽃다발이라도 들고 들어와준

내남자가 고맙다

 

어떤땐

이 장미 꽃닢 수 만큼 싸움도 했지만

그래도 여직 살고있다 

 

난,

아무것도 해줄게 없다.

매년 부탁해온 기도를

이번엔 직접 기도에 참석했다는것 뿐.. 

 

 

입춘이 지나도

강바람은 차디차다 

먼거리까지 작정하고 나선 자전거길이

왠지 힘겹다

 

뭇 사람들의 시선도

아랑곳 하지않고

목청높혀 염불하시는 저 할머니는

누구를 위해 저리도 빌고계실까...? 

 

나 여기서 주져앉을라오 

길섶 친구네서 두어시간 노닥노닥

얘..너무 힘들어 보인다..

자전거 트렁크에 싣고 데려다 줄께..

그래도 끌고 나왔다

청계천 까지 다녀온 남자

동무해 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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