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절친이 있다
완전 정 반대의 성격을 지닌 두남자
러브체인의 등장인물로
종종 얼굴을 내밀어
일명 청장으로 불리운 그남자
1996년
미서부 여행을 시작으로
몇번의 해외여행을 다녀왔었고
매번 돌아올 즈음이면
다시는 상종않겠다며
반 왠쑤상태로 돌아오곤했었다
원인은 청장과 사랑아줌의 싸움
예)
디카가 없었던 그당시
카메라 담당 그남자
발라당누워서, 엎디려총 자세,,,
생쇼를 다하며 갖은포즈를 요구해서 찍은사진들을
성질난다고 뚜껑 확 열어제끼고
필름 줄줄 풀어댔으며
기타등등.. 기타등등..
우린 무비카메라로 촬영해왔는데
다녀와서 두어번 봣나...?
사진은 단 한장도 없다. 끄응..
번번히
하도 싸워대놔서
생각도 다 안난다
여행은 즐거웠냐는
친구들의 물음에
엄 친구처 시하에 죽다가 살아났다나..
그래놓고도
금방 잊어버리고
두남자의 우정은 이어갔고
싸워가며 정든 세월
어언 삼십녀년
두남자가 또 작당을 하여 여행을 도모했으니
넉넉하지도 않은 살림에
기백만원씩 들여 떠난 여행
가까운 곳도 아니여서
삐져도 돌아올수도 없고
두 마누라..
걱정이 태산이건만
남자들의 계획에 동참하지 않을수도 없으니..
하여
각서를 받기로했다.
각서 내용인 즉은
각서를 보내니 검토해 보고
추가 또는 수정할 일이 있으면 수정해서 보내다오.
최종안 4부를 인쇄해서
나와 집사람이 사인한 후 보내 주겠네
그러면 다 사인하고 2부를 보내 주면
각자 보관하면 되겠지.
그리고 계좌번호를 다시 보내다오.
예약금 보내줄께
[각 서]
우리 네 명은 2012. 1월. XX일부터 12일간
해외여행을 함께 하는 것에 대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부터 돌아 올 때 까지
서로 간에 관용을 베풀고 우리 중 누구도
우리 중 한 사람의 잘못으로 인하여
마음을 상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에서
아래와 같은 구체적인 약속을 지킬 것을 진지한 마음으로 각서한다.
1. 정치적인 논의를 함으로써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2. 억지로 물건을 사려하여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다.
3. 지나친 음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4. 단체의 움직임에서 이탈하거나 늦게 동참함으로써 불쾌감을 유발하지 않는다.
5. 말을 크게 하거나 너무 많이 함으로써 불쾌감을 유발하지 않는다.
6.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의상을 착용하거나 모습을 하지 않는다.
2011. 12.
위 약속인 조 XX
또 한가지...
퇴임후 청장의 변화
수염이 문제였다
사랑아줌 :
소도둑같은 몰골의 남자랑은 죽어도 동행못하겠다 였고
청장 :
다른사람들과는 달리 자기수염은 멋있기까지 하다며 맞대응
사랑아줌 :
그렇다면 그리멋있다고 강조한 수염기른 사진 보내보라
약 한달 동안 고이 기른 내 수염이다.
가능하면 유지하고 싶은데 주변의 편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밀어야 되니 참 허무하구나.
아직 덜 자라서 모양이 약간 모자라지만
한달 정도만 더 기르면 제대로 모양이 날텐데....
아깝도다.
한가지 덧 붙일 것은
스페인은 더운 날씨일 것이므로
개량한복을 입고자 하는데 그것까지 막지는 않겠지.
이 자료를 사랑씨가 검토하고자 하니 전해 주기 바란다. 잘 자라
오 노우~
저런 수염이라면 절대사양
깍지않으면 갈수없다 뻣댓다.
어지간히도 여행은 가고싶은지..
새해 많이 바쁘겠구나.
여행준비는 잘 되고 있나?
별일 없는 줄 알고 며칠 전 사랑씨가
수염없는 내 얼굴 사진을 원한다 해서
찍어 보내니 전달 해 주기 바란다.
우여곡절 끝에
결정된 여행
어찌되었든 간에
이왕지사
마음비우기로 한거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랄수 밖에...
* 성질 죽이는 법을 배워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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