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해외 여행

노르웨이에서 만난사람

셰난도우 2012. 10. 4. 01:17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갈길먼 길손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든다.

 

날은 저물어가고,

산세는 험악하고.

게다가 뻑하면 물이 가로막아

배를 타지않고는 어쩔도리가 없는실정

 

겨우 도착하면

저만치 떠나가는 배의 꽁무니만 쳐다보는 꼴이니

한시간 지체하는건 보통.

(일정이 한순간 무너지니

몇시간 정도의 여유는 가져야 될듯)

혹 여행계획이 있으시다면 참고하삼

 

빙하를 보며 감탄!

중간중간 피오르드가 나타나

그 또한 지나칠수없으니..

 

또 놓쳤다.

또 기다렸다.

 

계획보다

두어시간 지체된 까닦에

산길을 오르는 순간부터

완전 적막강산.

 

익히 들어서 알다싶이

높이를 알수도 없을만큼 높아보이는

이국의 산길은

악명높게 꼬불꼬불

여행을 다녀보면서

이처럼

죽음의 공포를 느껴보긴 처음이었다.

 

오가는 차량조차 없는 빗길에

긴 막대기에 붙여놓은

야광테이프 반사광을 길잡이삼아

숨소리 조차 죽여가며

아주 새파랗게 질려

죽음의 질주 한시간 남짖

가파른 내리막길은 또 어떻고..

 

천신만고끝에

예약한 숙소에 도착하니

퇴근?

 

불빛따라 한곳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주말을 이용해 세컨하우스로 사용하는듯

나이를 짐작할수 없는 부부와

중학생아들이 의아해 하면서도 흔쾌히 맞아준다.

 

장황한 설명을 듣고선

아들이 앞장서서 사무실 주위를 맴돌며

전화를 해대도 도통 받질않는다

일단 아들의 집으로 철수

 

아버지와 아들의 탐정놀이가 시작되는 순간.

자기네 말로 이러쿵저러쿵 왁자지껄

두 아줌마만 남겨놓고 남자들 퇴장

잠시후 난리가 났다.

짐작대로 메일박스에 보관된

키랑 메모를 찾은것이였다.

 

부부는 세남매를 두었고

외손주가 둘이나 되며

큰 아들은 미국유학중.

늦둥이 중학생 아들이 대견하고 신통해 죽겠다는 표정.^^

 

동서양을 막론하고

좋은 사람이 훨 많다는 사실입증

고마운 노르웨이 가족을 만나

국제미아가 되지않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아들이

즉석에서 적어준 재치만점

  엄마와 아들의 메일 주소.^^ 

 

마치

한편의 악몽을 꾼듯

불안함에 잠못드는밤

곁에누운 남자를 깨우자니

내가 니남편으로 보이니?

할것같아 오금이 져렸다.

 

월컴 Mr Lee라고 써놓은

리조트 실내 이러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1) 우리가 묵은 리조트

2) 예의 아들네 리조트

3) 현관에 비치된 고마운 메일박스

1)

2)

3)

 

작은 스키장을 갖춘

아름답기 짝이없는 리조트..

시간이 허락한다면

꼭 한번 더 머물고 싶은곳이기도 하다.

 

이제 베르겐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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