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티롤이야기

재수생 일기

셰난도우 2014. 8. 6. 05:04

독어시험?

니 짐작이 맞아!

보기좋게 낙방먹었어.ㅠㅜ

 

처자가 얼라를 배고도 할말은 있다잖혀~

허구한날 여행이다 뭐다하며

보름씩 빼먹고나면

진도는 마구 나가있고..

게다가 나이는 좀 많아?

한쪽귀로 들어오면 바로 통과!

 

엄청 골머리 앓았으나

공먹을 일 있냐며 주구장창 혼나기 일쑤

딴에는

지우게 밑창이 헐창이되도록

나름 열씨미 한다곤 했는디...

 

휴가 가서도

두 꼬맹이 선생에게 독과외 했으며,

 

↓줄무늬 필립선생은

남이사 알아듣든말든 마구잡이 주입형,

노란셔츠 콜빈선생은

첫만남 송년회에서 동양인을 처음본듯

몇십분이나  완전 시선고정

무참스럽게 만들더니

차분한 성품 그대로

곁에있는 물건이란 물건은 다 집어들고

할미뻘 되는 내게 프리스카 이게뭐야?

 

몇일간이나마 

정든 정표로

꽃값은 내몫이였지만..장미꽃도 선사받았고

필립에게 격려선물도 받았으나

초딩 전 책도 생각보다 어렵데..

 

 

 

 

그간에

동기생 전원에게 대놓고 보여줄것을 섭외

굵은 종아리에 ↓요딴짓거리도 해갔건만,

모든 신께선 내편이 아니였다.

드문드문 책상에, 맨 앞자리...

감독관 턱밑에서 뭔짓을 할수있었겠나

요지부동 못한체 거짓말만 소복히 적어놓을수밖에.. 

 

 

내가 무슨말만 하면

배를잡고 나딩굴던 중동청년을 길에서 만나

시험은? 했더니 아주 퍼팩트하게 치뤘다고..

결과 통지받고는 확인못한게 아쉽다. 

 

멱국 먹은주제에

다른사람들 결과는 왜일키나 궁금한겨?

하여,

차이나레스토랑 쉐프인 풍하우를 찾아갔다.

누구보다 합격했으리라 믿어의심치못한 그도 불합격?

다소 위로가 되었다면 놀부여편네 심뽀?

 

내심 안도하는 곁으로 다가온 사장

소스? 수시? 할줄아냐고..?

뒈체 뭔말잉겨?

잠시후 김발을 들고나온다.

아항~ 김밥이라면 나으 전공과목 아임메?

일단 흔쾌히 약속을 잡고,

 

마침 남자도 출장가고 없겠다..

지난해 공수해온 생김이

때깔도 내음도

살짝 변했기에

다림질로 말짱 비스므리 손질

부지런히 김밥재료와 잡채도 한보시기 싸들고

분주할 점심시간 피해서 김밥 전수하려 갔다..

놀라긴~

한다하면 확실한 나여 왜이려..???

 

티롤에 오고난 다음 

가장 말을 많이한 하루

집나온 영어, 독어, 한문까장

물론 게중에 한국말을 가장많이했지만..

무엇보다 희안한건 너무 잘 통했다는거.

 

시식할 두줄부터

우선 먹어보게 한다음

주특기인 명령쪼로..

재료 하나하나 맛과 비법을 적어나가는 사장과

새로다시를 반복하며 김밥싸기에 열중인 부인.

 

홀 보다 더큰 주방을 어질러놓고 난후

드디어 완성단계에..

역시 음식점 경력자들은 달랐다

민머리 중학생 아들이 엄지를 치켜들며 브라보!!

티롤에 한국의 김밥이 신메뉴로 등극하는 순간..

 

나의 의견

중국집 디져트로 나가는

차와 일일운수 적힌 과자곁에

김밥 두개정도를 광고삼아 내놓아

손님들의 반응을 보라는 권유에

짱좋은 아이디어에 감사한댔다.

 

항시 대기하고 있을테니

언제라도 콜하라는 말에

보답으로 독어를 가르쳐 주겠다? 

보람찬 하루를 마감하며

내가 전수해준 꼬레아의 김밥이

티롤전체에 소문이나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음 하는 바램이다.

이만하면 꿩먹고 알먹기?

 

9월부터 새학기가 시작이다.

이제부턴 진짜 독한마음먹고

배우고 익혀서

제발 떨어져서 한국으로 쫒겨오길 바라며

고사 제대로 지낸 친구뇬들에게

뽄때를 보여줘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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