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무성하게 늘어진
러브체인을 보고
블로그 이름을 정했었고,
식물의 줄기따라
다닥다닥 붙은
하트모양새의
이파리를 본따
"사랑이" 라는
유치찬란한 닉네임으로
살아온 세월이
근 10년째...
닉네임과는
생판 다른모습인 나를
내가봐도 웃기는데
타인들 눈에는
어떻게 비춰졌을까..?
사이버 공간에서는
닉네임이
그사람의 얼굴과 같을진데
환갑을 턱밑에 둔
할줌마가 된
이시점에
40대후반에도
유치한 닉네임에
더러는
모야? 하는
느낌의 대접도 받아오면서
오글거리긴 했지만
굳굳하게 버텼구만
요즘들어선
더욱 더 부끄럽고,
넘사럽기까지 하다
너무 익숙해진
그이름 사랑이.
더 늙어버리기 전에
생소하겠지만
교체하기로 했다.
십수년전,
컴터를 시작할시
남자가 지어준 닉네임인
"셰난도우"
미동부 워싱턴에서
한시간쯤에 위치한
"국립공원 셰난도우"
그곳과의 묘한 인연
그때만 해도
내 아들이 그주변에 가있을줄
생각인들 했었겠는가
아마도 셰난도우와는
전생에
깊은 인연이 있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암튼간에,
셰난도우는 너무길어보여
싹둑 잘라내고
사랑아줌의 새로운 닉네임은
"도우" 로 정했다
피자 방석이 아닌
셰난도우의
끄트머리 두자 도우로..
현재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셰난도우
↓는 몇년전 다녀온
[셰난도우 국립공원&룰레이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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