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티롤이야기

가족이란 이름으로

셰난도우 2015. 3. 5. 07:54

긴~

 여행에서 돌아와

드넓은 거실커턴을 활짝열고

그랜드 피아노, 

엉덩이가 푹 파묻힐 

푹신한 쇼파위에 덮힌 흰천을 걷어붙이고

우아하게 머그잔속 커피향을 음미하는...

영화의 한장면 처럼 살아볼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것도 아니라면

오성급 호텔에 턱하니 자리잡고

브런치를 즐길수 있는

부~자 였음 

얼마나 좋을까..? 


출장 마친 남자는 

호텔 체크아웃 상태,

2주 예정이였던 마눌,

조모상 휴가로 2주간 

6년만에 서울에온 아들,

서울에 집이 없다는건 참으로 불편하기 짝이없다.


조문을 마치고 떠나면서

언니..

하며 쥐어준 레지던스 카드키..

마음을 읽어내는 

비상한 재주꾼에게

늘 고마운 빚을 지게된다.


그리하여

국제미아신세 면한 가족은

심카드조차 구하지못해 

먹통폰을 들고

설연휴로 굳게닫힌 

썰렁한 서울 거리를

언제 또다시 

이렇게 모일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니까

라는 핑게로

서울을 가슴에 담았다.



언젠간

돌아갈 내집..


멀찌감치 떨어진 방하나를

단촐하게나마 꾸며서

해외에서 고국방문 나선

내 손님들에게


입출입 자유롭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편히 머물다가 갈수있는

그런 내가 되고싶다.

베품은 

베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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