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티롤이야기

상주일기 마무리

셰난도우 2015. 3. 10. 06:08

모든 절차는 순조롭게

그리고, 

조용히 끝막음이 됐다

남긴게 많은 장례식장은 전쟁터가 되지만

맏이가 욕심을 내려놓으면

온가족이 화목을 되찾는다.


"먹고싶은거 다 먹고와" 를 남기고

남자가 먼져 떠난후

남은 나으 껌딱지는

충치 땜빵까지..

부모는 영원한 A/S꾼?


두시간 차이를 두고 

모자 는 공항의 이별

자식이란 나이를 막론하고

애처로움의 상징?

뜻하지 않게 한달만에 다시만난 아들이었지만

헤어짐은 늘 아쉬움을 동반한다.


기내 옆좌석 헝가리청년을 

완전 꼬봉으로 삼은 11시간

친구들 고추장까지 알뜰하게챙겨

짐찾아 공손히 배웅해주는걸 보니

벌써 도움받을 나이로 보였나 싶은게

어찌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대..


헐빈한 출입구를 보곤 

옳다구나 했더랬는데

못본척 앞서가던 세관원

마담!! 

왜들 나만보면 못잡아 환장들 하는지..?

내가 밀수꾼으로 보임?

단한번도 규정에 어긋난짓 해본적 없구만

뭔 지럴로 공항마다 붙잡고 난린지..

난 뭐 꾀없나?

수상한 물건은 

죄다 남자편에 미리 보냈지럴..ㅠㅜ


마중나온 남자와

황혼녁 아우토반을 달리며

외로운 곳으로 향하는 이길이 왜이다지 편한지.. 


남은 일주일간,

처리할일은 왜 글키나 많은지..

세입자와의 밀땅도 만만치 않았지만

절충 잘하여 오른 전세금 월세로 전환해결했고

 

늘상 눈앞에 아롱거리던

먹거리들...

못다챙겨 먹어 성이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원은 풀었다.^^


침맞고,

병원가서 약챙기고..

옆동으로 이사온 삼둥이들도 보고..


막간을 이용해 

손도 풀었다.



먹고, 놀은 댓가는

너무나 가혹했다.

뚱~ 하긴 해도

미련스럽게 보이지는 않았는데

고지대로 와서 그런지

숨이 차서리...


그래서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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