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터가 완전 맛이갔다.
요상한 창이 자꾸나타나 OK? OK? 해대니
친절한 도우씨 마지못해 옹야옹야
덕분에 정체모를 바이러스가 마구침투
자판에 락이 걸려 옴짝달싹 못해
회사에서 얻어온 무선 독어자판에 견출지붙여
겨우 독수리타로 연명
별짓 다해봤다
바이러스 퇴치작업, 청소,
몇개월 앞으로 당겨도 보고..
미쿡아들에게 지원요청하니
원격제어로 대서양을 건너
엄마컴터에 들어와 시스탬복원도 수차례..
움직이는 마우스를 보노라면
수만리 떨어져있는 아들이 곁에 있는양 그립다.
하나사서 보낼까요 하는데
영어자판에, 국제소포, 세금폭탄은 엌하고..
블로그질이 고작인 줌마가
갤럭시노트와 큼직한 탭도 있는데
내가 뭐 큰일이나 한다고 싶기도 하고..
출장간 남자가
새 노트북 장만했노라는 연락을 해와서
아마 이번 기록이
이 정든 말썽쟁이 노트북과의 마지막 포스팅이 될것 같다.
2015년의 여름은..
반가운 인연들이 로이테를 스쳐지나갔다.
그닥 알려지지않은 알프스자락 작은 휴양도시이기에
한국인들은 거의 볼수가 없는데
차이나레스토랑 마눌은 중매쟁이
코리안 몇명이 오셨는데 뭘 드렸으면 좋겠냐는 전화가 온다
나름 좋아할(?) 메뉴를 정해주고나면
얀에게 건너받은 무선을 통해
낯선 목소리로 서로 인사를 나눈다
로이테를 방문하는 길손이면
분명 렌트카 여행중일터이고..
렌트카로 캠핑 하면서 유럽전역을 여행중인 팀,
세미나 참석중 막간을 이용해 자연을 찾아나선 팀..
거진 네비의 농간으로 우연히?
짧은 만남후 떠나가는 내인연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만남은 결코 우연이 아닌
아마도 전생에 깊은연관이 이었을거라고..^^
암튼,
여행을 즐겨하는이들중 나쁜사람이없다는 결론.
호탕. 푸근, 아쉬움을 남기고 떠난다.
난,
딱히 누구인지는 알려고하지않는다
그냥 따스한 차한잔과
한끼식사에 행복해 하는모습이 보기좋을뿐..
남자가 묻는다. 그러고 싶냐고..
당신이 좋으면 괜찮다는 말도...
이곳생활중
세번의 여름이 지나는 동안
매해 휴가철이면 찾아오는
블로그가 맺어준 내 오랜 인연
네덜란드 에바네와 7박 8일
무엇을 해주든 간에
다 맛나게 먹어주고
스스로 찾아다니니 구차니즘은 없다.
지 이름이 요뇬인줄 아는 에바뇬
어찌나 구염을 떠는지..
이모에겐 작은 요정으로..
말이 별로없는 이모부를 완전 초토화 시켰다는..
새집 장만한 선물로 만들어간 미니커텐 인증샷을 보내왔다
오스트리아 이모 짱 이라고 하더래나..ㅎ
에바가 떠난후
딱 하루 퍼졌다가
바톤 이어받기한
아우스크부르크의 두리모자..
이넘이 슬쩍 지나가기만 해도
우리집은 개판일분전이 되었으며
만 일년육개월 짜리로서
이번 여행이 생애 첫경험을 가장 많이했다는 악동
6일만에 애비가 와서 찾아갔다
웃고, 즐기고, 골때렸던
2015년의 내여름의 인연들은
어제부로 다 떠나고
다시 절간같은 고요함에 쌓였다.